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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월부터 베이징 공장 가동 중단

롯데마트, 올해 연말까지 피해액 1조원 예상

지난 3월 26일 지린(吉林)성 롯데마트 앞에서 중국인들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다. 사드를 지지하는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꺼져라'라는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쳐
9월 11일, 《한국일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견디지 못하고 국내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베이징(北京) 배터리 공장을 대체할 후보지로 체코와 헝가리를 놓고 최종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 1월부터 베이징 공장 가동 중단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해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공장으로 보내 최종 조립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업체 생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베이징공장 가동이 1월부터 중단됐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는 사업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 한때 26개에 달했던 이마트 중국 현지 매장이 현재 6곳 남아 있는데, 이 중 5곳을 태국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1개 점포인 화차오점은 다른 방식으로 팔 방침이다.

롯데마트, 올해 연말까지 피해액 1조원 예상

롯데마트 역시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내 전체 점포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나머지 점포도 중국 내 반한감정 여파로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드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제조업에서 사드 보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분야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게 대표적이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2014년 8만4,000대에서 2015년 약 38만대, 지난해 약 52만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한국산 배터리 수입액은 2012년 15억7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억191만달러로 줄었다.

현대차, 합자 관계인 베이징기차가 납품사 교체 등 무리한 요구

자동차 업계도 심각하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판매량이 반 토막 나면서 2002년 중국 현지기업인 베이징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와 함께 설립한 ‘베이징현대차 합자 종료설’에 휘말렸다. 베이징기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상당수가 한국 업체인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를 요구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기회의 땅’이 ‘한국 기업의 무덤’으로

재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사드 추가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더욱 악화하면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3월 사드 2기 배치 이후 중국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유통ㆍ관광업계를 시작으로 한국기업들이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인데, 이번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 내 한국기업에 대한 유무형의 보복이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공들여 이룩한 중국 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기업들이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언론에선 이를 놓고 한중 수교 후 25년 동안 ‘기회의 땅’이었던 중국이 이젠 ‘최대 리스크 지역’이 됐다고 표현했다.

중국,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실패한 것일 뿐 ‘사드 보복’은 없다”

9월 11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중국은 이 같은 국내 기업들의 고전의 원인을 한국 상품력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가 완료되기 직전인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동향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반대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되며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내 혐한 감정이나 한국 제품 거부 움직임은 중국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고,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건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입력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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