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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 언급했던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최신 인터뷰(CBS)

“미국의 좌파 운동가들은 ‘인종’ 카드를 경제민족주의자들을 영합하기 위해 쓰고 있다”

김정현  월간조선 기자

스티브 배넌의 CBS 인터뷰 장면. 사진=브레이트바트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배넌이 지난 9월 10일 미국 방송사 CBS와 60분간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스티브 배넌은 백악관을 떠나면서 “나는 경질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배넌이 인종차별 발언과 주한미군 철수등의 발언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샀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가 인종주의 논란 등의 문제로 비난을 받는 국면에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배넌을 경질하고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에 힘을 실어 줬다"고 보도했다.   
 
배넌은 더 이상 백악관의 수석전략가는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가장 앞장섰고 트럼프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트럼프의 직무실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의 방에서 업무를 봤다. 배넌은 수많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직접적인 의사로 비춰질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그 중 결정적이었던 발언 중 하나는 ‘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언급이었다. 배넌은 8월 16일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주한미군 주둔을 '경제민족주의' 관점으로 본 배넌

배넌이 수석전략가로서 한반도 문제를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카드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가 바라보는 한반도 문제 역시 배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배넌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좌파들에 의해  집단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좌파 운동권 세력과 주류 언론들은 인종(차별) 카드가 얼마나 ‘경제민족주의’를 성공적으로 영합시킬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경제민족주의는 ‘극단적인 자국 이기주의적 경제 활동’을 뜻한다. 21세기에 나타난 유럽의 ‘경제애국주의’와 개발도상국의 ‘포퓰리즘’도 '경제민족주의'에서 파생됐다.
 
스티브 배넌은 이런 ‘경제민족주의’를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다. '경제민족주의'를 국가자금의 원활한 배분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진단하기 때문이다. 배넌이 유대계 거부인 조지 소로스와 같은 글로벌리스트들을 비난하는 이유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배넌은 ‘무조건적인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특정 집단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미국 소시민들에게는 득이 될 게 없음을 주장해왔다. 소득의 불균형으로 피해를 받는 집단도 다수의 저소득 계층이고 미군에 자원입대 하는 계층도 대다수가 저소득 계층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배넌은 인터뷰에서 “나는 흑인 동네에서 자라 평생을 인종차별주의와 싸워왔다. 네오 나치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미국 정치에 설 곳은 없다”며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을 일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주류 언론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를 반유대주의자로 불러도 좋다. 그들은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부른다. 나를 원하는 그 어떤 것으로 불러도 좋다. 나는 우리가 이 나라에서 (실제로)일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을 위해 이 의제(앞에서 언급한)를 끌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글=김정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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