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실패는 남북 공동 책임"이란 문재인의 발언에 뒤늦게 반발한 북한

"남조선 집권 세력의 비난 무마용...책임을 덜어보려는 교활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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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 관련한 남·북한 공동 책임론에 대해 뒤늦게 ‘책임 회피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KBS의 추석 특별 프로그램에서 “지금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우리 내부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산가족 문제는 이를 대내외 선전용으로 악용하려는 북한 정권에 전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비하하고, 헌법상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북쪽 정부’라고 일컬었기 때문에 ‘문재인의 헌법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했다. 북한의 소위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사실을 오도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란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압력에 눌리어 선언 이행을 회피하고 은폐된 적대행위에 매달려온 남조선 집권세력이 저들에게 쏠린 비난을 무마시켜 보려고 북남관계 교착상태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못하고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온 데는 ‘북의 책임’도 있다고 하면서 북남관계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저들의 책임을 덜어보려는 교활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서 “남조선 당국이 적반하장격으로 북남관계 교착의 책임을 떠넘기는 놀음을 벌여놓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일”이라며 “근본원인은 명백히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인 행위에 전적으로 기인된다”고 강변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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