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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하나님의 교회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식지 않는 열기

언제나 그립고 보고픈 우리 어머니를 만난다

손수원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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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성찬_황수동 作/ 사진=하나님의 교회
 
우리 어머니들은 짜장면을 싫어하신다. 대신 생선 대가리와 꼬리를, 김밥 꽁다리를 좋아하신다. 내가 어머니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
 
어머니 인생의  대부분은 자식을 꽃피우기 위한 거름이었다는 것을.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에서는 바다처럼 너른 품으로 철없는 자녀를 보듬어 키운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을 깨닫게 된다.
 
무심코 들어섰다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든다. 이제껏 무심코 불러왔던 ‘어머니’가 전시장, 바로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자식들 배곯을세라 아궁이에 앉아 매운 연기 마시며 밥 짓던 어머니가 사진 속에 있다.
 
문득 그리움이 밀려온다. 저 깊게 팬 주름 속엔 자식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그땐 왜 몰랐을까.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렇게 74만 명 넘는 사람들이 울고 갔다. 부르고 불러도 그립기만 한 ‘어머니’라는 그 이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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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감상중인 군인 관람객. 사진=하나님의 교회
 
6년간 74만 7000여 명 관람, 80만 돌파 눈앞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하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세대와 성(性),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어 ‘어머니’를 추억하고 회상하는 전시다.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6년간 대전,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수원, 전주, 창원, 안산 등 전국 67개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어머니’라는 모든 이의 공통 주제를 다루는 만큼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은 다양하다. 가족 단위는 물론, 학생, 직장인, 교육자, 법조인, 정치인, 경제인, 군인, 외국인 등 각계각층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학교, 군부대 등의 단체관람도 줄을 잇는다. 이렇게 6년간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수가 74만 70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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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소품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부모. 사진=하나님의 교회
 
전시는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로 ▲A zone ‘엄마’ ▲B zone ‘그녀’ ▲C zone ‘다시, 엄마’ ▲D zone ‘그래도 괜찮다’ ▲E zone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5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각 테마관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한 시, 수필, 칼럼 등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시인 문병란, 김초혜, 박효석, 허형만, 김용택 등 기성 문인의 글과 독자들이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한 글과 사진 등이 함께 전시된다.
 
위대한 모성애… 5개 테마로 ‘어머니’ 회상
 
‘엄마’라는 테마로 구성된 A존에 들어서면 그 옛날 어머니가 밥을 짓던 부엌 아궁이의 모습을 마주한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가마솥에 밥을 짓고 잔불 꺼질세라 밤새 불씨를 살려 온돌방을 데웠다. 가족에게 늘 따뜻한 밥을 먹이기 위해 아랫목에 도시락을 넣어두는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가족만을 생각한 어머니의 삶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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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逆轉)- 멜기세덱출판사 사진 편집부
 
‘그녀’라는 테마의 B존은 어머니이기 전에 여자이지만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어머니들의 희생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식들 보살피며 살다 보니 어느새 깊은 주름이 팬 낯선 얼굴. 꿈 많던 소녀에서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또 누군가의 어머니가 된 그녀들의 삶을 글과 사진, 소품으로 볼 수 있다.
 
C존의 테마는 ‘다시, 엄마’이다. 무심함과 이기심으로 어머니에게 생채기를 입혔던 자녀들의 회한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우리는 어머니의 가슴에 수많은 못을 박고 살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못을 빼내련만, 세월을 어찌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C존의 기획 의도는 작품들을 통해 그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D존 ‘그래도 괜찮다’에서는 자식을 향한 끝없는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춘기 딸과 엄마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 ‘엄마와의 거리’는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딸은 자신의 행동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고 느끼지만 엄마는 언제나 딸을 걱정하며 ‘딸과의 거리는 언제나 0cm’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못난 자식이었음에도 어머니가 웃는 단 하나의 이유가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누구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E존은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다. 인류의 고전인 성경에도 어머니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성경 속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모성의 위대함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편지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9월까지 화성, 울산에서 전시
 
전시장에는 다양한 부대 행사장도 마련되어 관람객의 흥미를 돋운다. ‘사랑의 우편함’은 어머니에게 직접 편지를 써보는 체험이다. 전시장을 다 둘러본 후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며 눈물 흘리는 관람객이 많다고. 우편함에 넣은 엽서는 무료로 발송해 준다. 포토존에서는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과 인화까지 모두 무료이다. 영상관에서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감동적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어머니전’은 7월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7월 11일부터 9월 8일까지 울산 중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위해 화성동탄 하나님의 교회와 울산중구 하나님의 교회는 특설전시장을 마련하고 각각 200점 내외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주 전시와는 별도로 ‘페루 특별展’도 부대전시로 열린다. 현재까지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 11회에 걸쳐 ‘어머니전’이 개최되었으며 그중 페루에서 전시됐던 작품 일부를 소개한다. 페루의 전통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페루의 이색적인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어머니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어머니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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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_신민재 作. 사진=하나님의 교회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도
 
“그때는 왜 몰랐을까. 아버지 혼자 견뎌냈을 그 시간을”(박노용, 70대) 침묵에 가려졌던 아버지의 사랑은 깊고 넓었다.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이하 아버지전)은 하나님의 교회가 ‘어머니전’에 이어 마련한 두 번째 테마 전시다. 올해 2월 28일,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 특설전시장에서 열린 이후 6월 말까지 2만 5000여 명이 관람했다. 원래 6월 30일 전시회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전시 연장 요청이 쇄도해 전시 기간을 9월 22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전시는 ‘그 묵묵한 사랑에 대하여’라는 부제 아래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테마관의 제목은 ▲1관 ‘아버지 왔다’ ▲2관 ‘나는 됐다’ ▲3관 ‘….’ ▲4관 ‘아비란 그런 거지’ ▲5관 ‘잃은 자를 찾아왔노라’로 아버지가 평소 사용하는 말들을 그대로 옮겼다.
 
전시 작품은 시인 박목월, 김종길, 정호승을 비롯한 기성 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 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독자들이 투고한 글과 사진 등 총 160여 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독자들이 기증한 아버지에 관한 추억의 소장품은 감동을 더한다. 주 전시 외에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상관, 가족에게 쓴 편지를 무료로 발송할 수 있는 ‘진심 우체국’,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글=손수원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입력 : 2019.08.13

조회 : 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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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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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 (2019-08-14)

    가족들이 함께 관람해도 좋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많은걸 느끼게 하는 전시회 입니다.

  • 가을이 (2019-08-14)

    어머니전시회 다녀왔는데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아버지전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 별이 (2019-08-14)

    저두 몇해전 하나님의교회에서 하는 어머니전 전시회에 다녀왔었는데요어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넘 좋은 전시회였어요^^

  • 소나기 (2019-08-14)

    어머니 전을 보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이런 전시회는 정말 첨 이었답니다 어머니 전을 통해 다시금 어머니의 사랑, 희생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전시회였던터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 시원냉수 (2019-08-13)

    내 마음의 힐링을 하나님의교회에서 전시한 글과 사진전을 봤습니다.
    각박한세대 모두가 온 국민이 봤으면 합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교회 감사합니다.

  • 이여리 (2019-08-13)

    나이가들어서 보니 부모님들의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애틋한지 다시 느끼게되네요 자식들을
    먼저생각하시는부모님들. . . 어머니전에서 다시느끼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되었네요

  • 초하랑 (2019-08-13)

    몇 년 전에 어머니전 다녀왔었는데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란게 너무나 느껴져서 좋았고
    올해는 아버지전 갔었거든여, 아버지전에서는 묵묵하고 서툰 표현의 아버지 사랑이 느껴져서 먹먹했던 전시회였어여ㅠㅠ

  • 미나 (2019-08-13)

    하나님의교회 어머니전.. 기사의 내용중
    무심코 들어갔다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딱 맞았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아직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세요.
    두번이고 세번이고 봐도 그 감동은 잊히지 않는 감동전시 맞습니다

  • 강명옥 (2019-08-13)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정말 감동적인 전시회입니다
    아버지전도 가족들과 함께 꼭 관람하고 싶네요

  • 박현서 (2019-08-13)

    어머니의 인생 대부분이 자식을 꽃피우기 위한 거름이었다........공감합니다.
    하나님의교회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유명한 이유는 한 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자 타임머신을 타고 어머니와 함께 그 시절로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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