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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권성국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심사위원장 “‘다시 일어서라’ ‘주변 돌아보라’ 메시지 담아”

영화제 출품작 9월 7~8일 속초 메가박스에서 일반인에 공개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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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국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심사위원장.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의 출품작 심사를 맡은 권성국 영화감독은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장애인·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데 달려 있다고 밝혔다.
 
권성국 심사위원장은 8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기자와 만나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의 나이가 겨우 ‘5’”이라며 속초시의 관심과 더불어 내실을 다지면 빠른 시일 내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처럼 지자체와 함께 성장하는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불가피하게도 아직은 영화제 규모나 참여 면에서 문화적 후원과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개 이름 있는 영화제는 지자체의 문화적 안목이 적극적 후원으로 드러났을 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예컨대 올해로 성년을 앞둔 ‘19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라는 역사적 문화적 자산(資産)을 활용한 지자체의 남다른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이제 청년기에 접어든 ‘23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부산의 통 큰 관심과 후원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권성국 심사위원장의 말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지자체의 문화 후원이 큰 부분이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영화제를 보러 왔다가 바다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속초도 마찬가지입니다.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지요. 서울 수도권 사람들이 바다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떠나기보다 동해안을 먼저 찾아요. 그런 면에서 도시 접근성은 부산보다 속초가 낫습니다.
부산에는 호텔이 있지만 리조트가 거의 없어요. 그러나 속초는 숙박시설과 함께 리조트가 굉장히 많아요. 적극 알리고 홍보만 한다면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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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조직위는 장애를 소재로 다루거나 장애인이 직접 제작
·연기한 5분 이상의 장·단편 영화의 출품을 마감했다. 출품작 집계 결과, 비교적 제한된 소재임에도 106편이 출품됐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출품작 106편 중 24(해외작품 4편 포함)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고 밝혔다.
권성국 위원장은 후원·지원과 함께 중요한 것은 영화제의 내실과 작품성이라며 양적, 질적으로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장애인·비장애인 간의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보내온 영화도 있어요.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데 이들 해외 작품 중 몇몇 작품을 개막작, 혹은 폐막작으로 다른 작품과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어려운 이들에 대한 관심만큼 더 좋은 복지는 없어
 
올해 영화제의 타이틀은 ‘다시’라는 뜻의 어게인(Again)’이다.
 
권 감독은 “‘어게인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우선은 장애인에게 다시 일어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비장애인에게 자신과 주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다시 시작하자는 호소를 담고 있어요. 기존 영화제보다 완성도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어떤 메시지를 담느냐, 누가 만들었느냐에 포커스를 두고 싶어요.”
 
-영화의 오락적인 측면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장애인 영화라면 무겁고 뻔한 스토리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분명 있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요. 또 작품을 어둡게 그리기보다 밝게 그린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로 어떤 작품들이 출품됐나요.
 
다큐도 있지만 대개는 극영화지요. 아직까지는 없지만 장애인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지요. 단편 영화는 30분 전후의 러닝타임이 가장 많은데 필름이 아닌 디지털 작업이다보니 (연출진이) 욕심을 많이 내는 것 같아요.
가령 ‘살을 붙이기보다 다이어트를 하는 편이 완성도 면에서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작품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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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작에 출연한 배우나 감독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연출에 참여한 상당수가 영상원, 대학의 연극영화과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연기자들도 배우 지망생이 대부분이에요. 아마추어 연기자가 아닌 평생 배우를 꿈꾸는 이들입니다. 또 장애인 배우도 있지만 비장애인 배우가 훨씬 많아요.”
 
현재 본선 경쟁작은 모두 24. 이 가운데 대상 1, 최우수상 1, 금상 2, 장려상 2편 등 모두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24편의 경쟁 작품은 97일부터 8일까지 속초 메가박스에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 영화 상영 후 연출 감독과 출연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칸이나 베를린, 부산 등 유명 국제영화제는 장편과 단편으로 출품 트랙이 나뉘지만 속초국제영화제는 트랙을 나누기보다 좋은 영화는 5분짜리 단편이라도 기꺼이 대상을 받을 수 있어요. 반면 120분짜리 장편을 찍어도 완성도가 떨어지고 메시지가 선명하지 않으면 상을 받을 수 없죠.”
 
-속초국제영화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요즘 복지, 복지 하며 복지에 관심이 높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은 이들에 대한 관심만큼 더 좋은 복지는 없다고 봅니다. 속초국제영화제에 참여하는 것이 바로 복지이자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는 길이죠.”

입력 : 2018.08.25

조회 :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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