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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집중분석]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

히트곡, K팝 대표주자가 된 비결, 방시혁 대표 인터뷰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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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가 2억 뷰를 돌파했다. 넷마블게임즈는 탄탄한 글로벌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K팝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란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은 한 달 만에 70만장이 팔렸다. 미국을 포함한 97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쇼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꺾었다.
바야흐로 2018년은 ‘방탄소년단’의 시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심층 취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한류스타로 자리 매김한 첫째 이유는 메가 히트곡을 덕분이었다. ‘DNA’, ‘봄날’, ‘고민보다Go’, ‘피땀 눈물’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끌어올린 히트곡들이다. 또 방탄소년단은 대표적인 ‘역수입’ 코스 아이돌이다. 방탄소년단은 애초에 해외 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요즘 새로 탄생하는 아이돌은 국내 이외에 일본, 대만, 태국, 중국 출신이 포함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에 외국인 멤버는 단 한 명도 없다. 오히려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이들의 경쟁력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 다른 아이돌그룹과 차별화왰던 것은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기획사는 신생이라서, 처음부터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릴 상황이 아니었다. 그들은 인턴세을 택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원 데뷔는 2013년 10월. 하지만 이들은 2012년 말부터 블로그와 트위터를 개설해 SNS 활동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이 TV에 출연을 하면 곧 유튜브에 출연 전 복도에서 안무를 연습하는 영상을 올렸다. 활동이 없을 때에는 멤버들의 자잘한 일상과 음악, 팬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끊이지 않고 업데이트했다. 방탄소년단이 스스로 콘텐츠 생태계이자, 플랫폼이 되어 일단 들어온 팬들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하고 절도있는 칼군무가 인기 비결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방탄소년단, 전설의 흥행 돌풍과 신화적인 인기 비결 집중분석 
 
앞서 《월간조선》은 작년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흥행돌풍 안에 숨겨진 성공전략, 인기비결을 10가지로 분류한 바 있다.

1.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
2. 멤버들의 천재적 작사·작곡 능력
3. 정교한 뮤직비디오와 강력한 팬덤
4. 음악으로 공유하는 시대 현실
5. 보컬, 사운드, 퍼포먼스의 조화
6. 문학과 영화 등 예술 분야의 콘텐츠 응용
7. 인터넷, SNS 등 디지털 문물 활용
8. 청춘들의 고민과 환경을 노래한 서사
9. '공존의 미학' 팀워크의 발현
10. 음악에서 선행(善行)으로 실천하는 노력

“10대들 공감할 수 있는 가사... 정교한 ‘뮤비’에 강력한 팬덤까지”
 
미국 언론에서 방탄소년단의 국제적 영향력과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21일(현지시간) CNN 인터내셔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는 ‘K-POP 센세이션’이라는 주제로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의 음악예술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방송에서 UCLA 대학의 김석영 연극영화방송학부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케이팝 그룹이고, ‘아미’라는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의 춤과 노래는 프로페셔널하고 힙합을 기반으로 하는 대단한 그룹”이라고 말했다.
 
또 “뮤직비디오가 아주 정교하다”며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10대의 강력한 팬덤을 이끌며 K-POP을 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김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그들의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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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작년 8월 한 학술논문(김요한, 〈전문적인 작곡 역량에 따른 국내 아이돌 그룹의 경쟁력 제고에 관한 고찰〉, 경희대학교 퍼포밍아트학과 실용음악전공 석사학위논문) 또한 방탄소년단 음악 흥행의 요인으로 '멤버들의 작사·작곡 능력'과 '청춘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를 꼽았다. 이하 해당 논문의 관련 내용을 인용·발췌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 프리스타일 랩, 자작곡, 기존곡 위에 랩을 얹어 새롭게 편곡한 믹스테이프, 작업일지 등을 올리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그렇게 실력을 갈고 닦은 방탄소년단은 10대가 쓰는 10대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꿈, 반항, 사랑을 노래한 세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학교 3부작으로 불리고 있는 이 세 장의 앨범에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10대 팬들의 공감을 샀고 인기를 얻게 된다.
 
(중략)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앨범 작사에 참여해 그들의 현재 이야기를 담았고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중략) 방탄소년단은 수준 높은 안무와 퍼포먼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방탄소년단은 마네킹 같은 아이돌 가수가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11월 6일 자 《중소기업신문》에 ‘왜 방탄소년단이 대세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한 조한규 회장은 해당 글에서 방탄소년단의 흥행 요인을 7가지로 분류했다. 칼럼에서 조 회장은 방탄소년단의 ‘방탄’은 청춘들의 사회적 편견과 억압, 차별 등을 막아내고 음악을 통해 꿈과 사랑, 자신들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7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균 20대 초반의 미남 멤버들로 결성됐다. 강하고 신선하고 아름다운 한국 청년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둘째, 멤버들이 모두 작사·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획사의 기획을 넘어선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강점이다.

셋째, 퍼포먼스, 칼 군무가 압권이다. 허스키한 보컬·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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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넷째, ‘화양연화’ ‘데미안’ 김춘수 시인의 ‘꽃’ 등 문학·영화 같은 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활용해 감수성을 자극한다.

다섯째, SNS, 개인 인터넷 방송을 잘 활용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전략이다.

여섯째, 학교폭력·입시문제 등을 비롯해 청소년의 고민·희망·사랑을 노래한다. 청춘 성장을 서사로 풀어낸다.

일곱째, 자신들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 유니세프 캠페인을 통해 구체화했다.
 
방시혁 "마케팅보다 콘텐츠에 집중한다"
 
작년 12월 1일 《조선일보》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방시혁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방 대표가 논한 BTS 성공신화의 공식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K-POP의 원칙을 지키는 것’ ‘팬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 ‘마케팅보다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주도면밀하고 정교한 방 대표의 기획과 열성적인 뒷받침에 숨겨진 통찰력과 비전이 궁금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을 재정리했다.
 
〈‘방탄’의 성공 뒤 숨은 막후의 주역이 바로 방시혁이다. 팀을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그 이름까지 지은 ‘방탄의 아빠’다. RM을 발탁했고, 그를 중심으로 슈가·진·제이홉·지민·정국·뷔 등 전국에서 모은 일곱 소년을 조련했다. 방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방시혁에게까지 미쳤다. ‘방탄’이 인상적인 미국 데뷔전을 치른 직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엔 그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국내외 언론의 요청이 200건 넘게 쏟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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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방시혁 대표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손꼽히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인 그는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발을 들여놓았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94년 감성적인 포크 음악 싱어송라이터를 주로 선발하는 ‘유재하 가요제’ 동상을 받았다. 이후 직접 만든 곡을 녹음한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돌리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들은 박진영이 그를 스카우트했다.
 
방시혁은 “그전까진 국내 가요도 많이 안 들어봤고, 가요계 인맥도 거의 없었는데 진영이 형이 먼저 연락해 준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며 “드라마틱한 계기보단 얼렁뚱땅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얼렁뚱땅 시작한 것치곤 엄청난 성공이다.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5인조 보이그룹 지오디는 그와 박진영이 발굴한 가수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비의 ‘나쁜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쓴 인기 작곡가이기도 하다.

①이 정도로 성공할 것을 기대했는가
방탄소년단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 빠르게 성장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올 한 해는 그냥 어안이 벙벙한 채로 지나가는 것 같다.
 
②방탄소년단이라는 팀 명칭의 유래는 무엇인가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Bullet Proof’(총알 보호장치·방탄)이라는 의미를 통해 10~20대 청춘의 고통, 압박감을 우리가 막아주면 어떨까 싶어서 붙였다.
 
③해외파 없이 전부 비(非)서울 토종 멤버들을 택한 이유는
의도적으로 서울 출신을 배제한 건 아니다. 구성 콘셉트가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친구들’이었다. 이런 콘셉트에 맞춰서 모으다 보니 지금의 7명이 함께하게 됐다.
 
④기존 아이돌과의 차별점이 ‘노래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있던데
지금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은 너무 ‘즐기는’ 데 집중한다는 생각이 든다. 방탄소년단은 반대로 갔다. 일부러 즐겁고, 행복한 음악보다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가혹한 현실과 그에 대한 고민을 노래하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 본인들의 이야기로 음악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작’ ‘성장’ 같은 콘셉트도 만들어졌다.
 
⑤소셜미디어 활용은 계산된 전략인가
멤버들이 데뷔 전부터 자발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젊은이들처럼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트위터 덕후’가 됐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창구는 단연 유튜브다. 우리도 우리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린 것이고, 여기서 팬분들이 처음 방탄소년단을 접하게 됐다. 멤버들이 팬분들과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소통하면서 팬분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
 
⑥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소셜미디어의 힘에 더해서 기본적으로 K팝 특유의 트렌디함과 퍼포먼스가 있었다. 거기에 서구권 아티스트들처럼 음악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점 같다. 공감과 소통이 성공 비결 아닐까.
 
⑦대중음악 시장에서 살아남는 음악은 어떤 음악이라고 보는가
잠깐 소비되고 사라져도 결국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대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살아남는 음악이다. 서울 정동길에만 가면 생각나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같은.
 
⑧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을 분석해 ‘성공 공식’을 만드는 거다. 지금 당장은 ‘이렇게 하면 방탄소년단처럼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내년 정도엔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탄소년단이 미국과 다른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공식을 만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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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운데)와 방탄소년단. 사진=조선DB
 
※[방시혁이 꼽은 방탄소년단 성공 키워드 4]
 
❶자기 이야기를 하다: 10~20대들이 받는 고통이나 압박감, 학교 폭력같이 그들 또래의 피부에 와닿는 주제를 노래했다.

❷K-POP의 원칙을 지키다: 언어 장벽을 보충해 주는 건 퍼포먼스와 비주얼. 잘생기고, 멋진 춤을 추고 끼를 보여주는 것. 만국 공통으로 통한다.

❸팬의 눈높이에 맞추다: 소셜미디어를 제재하지 않았다. 마음대로 해보라고 풀어줬다. 그 또래 평균처럼. 팬들은 스타가 자기처럼 소셜미디어를 쓰니까 친근함을 느꼈다.

❹마케팅보다 콘텐츠: 또래 청춘의 이야기를 쭉 따라가다 보니 ‘성장’이란 키워드가 나왔다. 청춘이 성장하는 것처럼 방탄소년단도 성장 자체가 그들의 콘텐츠로 연결됐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자료=작년 11월, 12월 월간조선 관련기사 참조
 

입력 : 2018.03.19

조회 : 1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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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민 ‘A.I.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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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크박스 (2018-03-23)   

    방탄소년단의 음원 데뷔는 정확히 말하자면 2013년 6월 13일입니다. 10월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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