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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처남 "문희상 의원 취업 청탁 의혹은 사실"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폭로할 예정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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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월 16일 오전 10시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김승수씨가 기자회견장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취업청탁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청탁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문 의원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처남의 취업청탁을 한 시점이 주목할 만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02년 12월 26일 “지금까지 청탁 문화는 밑져야 본전이었다. 하지만 이제 걸리면 패가망신 시킬 것이다”며 “인사에 관해서 청탁하다가 걸리면 엄청난 불이익을 받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그 후 공직사회에선 “인사 청탁을 했다가 걸리면 죽는다”는 분위기가 불문율처럼 형성됐고, 일부 기관장들은 실제로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인사청탁이 들어온 부하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문 위원장이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청탁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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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문 의원이 지난 2004년 측근을 통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일자리를 청탁했던 사실은 처남 김씨와 문 의원 부부 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문 위원장 부인은 동생 김씨와 공동 명의로 돼 있는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았다가 갚지 못해 건물을 잃었다.
김씨에게 빚을 진 문 위원장 측은 2004년 대한항공을 통해 처남을 미국의 회사에 취업시켜 줬다. 판결문에는 <문 위원장이 2004년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대한항공 회장을 통해 김씨의 취업을 부탁했고, 대한항공 회장은 미국의 한 회사 대표에게 다시 취업을 부탁했다>고 돼 있다.
문 위원장 측은 "직접 부탁한 건 아니다"면서도 "당시 오래된 측근이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문 위원장 부부가 2012년까지 취업을 시켜준 회사 월급으로 빚(이자)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 측이 빚 갚는 대신 취업을 시켜줬다는 얘기다.
 
한편 2016년 7월 9일 문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승대)는 8일 문 의원에 대해 "처남의 취업청탁에 관여해서 급여를 받게 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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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처남 청탁과 관련해 비대위 회의에서 사과하고 있다.
 
문 의원은 사건 이후인 2015년 9월 3일 여야 의원들에게 결백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의 30여 년 정치 역정은 단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집안의 송사가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 바 있습니다.
결단코 저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없고,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부탁이나 청탁을 받은 사실도 없습니다. 처남이 미국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사실도 집안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처음 알았고, 그 회사 대표와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습니다.
검찰의 조사과정을 통해 파악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나 있던 2004년 3월, 처남이 대한항공에 납품한다며 대한항공 측과의 소개를 저의 처에게 부탁하자, 저의 처는 대한항공의 모 인사와 평소 친분을 갖고 있던 제 지인에게 다시 소개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납품건은 성사되지 않았고, 제 처가 알고 있는 부분도 그게 전부입니다. 물론 저는 이 모든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한항공의 또 다른 인사가 제 처남을 다시 미국물류회사에 소개해 주었으나, 그 물류회사에 대한 납품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처남이 그 미국 물류회사 대표가 같은 종씨임을 알고 재차 찾아가 취업을 부탁했고, 그 대표는 이민생활 초기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생각에 집안 어른으로서 도와주고 싶었고, 또 향후 제 처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컨설턴트로 고용해서 월급을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제 처남이 이 미국 회사에 취업해 봉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저와 저의 처는 물론 알지 못했고 처음 소개를 해준 대한항공 인사들조차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처남이 저와 제 처와의 민사소송 과정에서 패소 가능성이 높아지자 해당 청구권에 대한 시효 연장책으로 자신이 미국 회사에서 받은 월급을 이자라고 주장하면서 작금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제 처남이 일도 하지 않고 봉급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알아본 바에 의하면 미국 회사에선 상근하지 않고 부정기적 자문이나 업무를 수행하는 컨설턴트가 일반화되어 있고 해당 회사도 처남 외에 여러 명의 컨설턴트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민사 판결문에도 제가 처남에게 갚아야 할 돈이 없었음이 나와 있고, 때문에 제가 처남에게 이자를 주기 위해 취업을 부탁할 이유가 없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도 제 처와 친인척, 그리고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관련자 모두 한목소리로 제가 제 처남의 취업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검찰은 지난 9개월여간 철저히 조사해 왔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과 조사받은 사람들의 일관된 증언들을 종합하면, 검찰은 조만간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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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원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로 임명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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