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첫 자국산 궤도 진입 로켓 '에리스' 발사 14초 만에 추락

"발사대 이륙 성공"에 의미… 50년 만에 도전한 궤도 진입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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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측 "4개의 하이브리드 엔진이 모두 정상 점화... 엔진은 23초간 작동했으며 비행은 14초간 이어져"
아담 길모어 길모어 최고경영자(CEO)는 "더 오래 비행했으면 좋았겠지만 로켓이 발사대를 떠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사진=X(구 트위터)

호주가 50년 만에 자국 내에서 시도한 첫 궤도 진입 로켓 발사에 도전했으나, 14초 만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m 길이의 '에리스(Eris)'는 호주 민간 우주 기업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켓으로 소형 위성 발사를 목적이다. 이번 발사는 퀸즐랜드주 보웬 인근 우주발사장에서 30일(현지 시각) 오전 진행됐다.


에리스는 발사대를 벗어나 상승하다 곧 추락해 연기 기둥이 치솟았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길모어 측은 “4개의 하이브리드 엔진이 모두 정상 점화됐고 엔진은 23초간 작동했으며 비행은 14초간 이어졌다”며 이번 발사를 성공으로 규정했다. 또 “발사 시설에도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담 길모어 길모어 최고경영자(CEO)는 "더 오래 비행했으면 좋았겠지만 로켓이 발사대를 떠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 기업이 첫 시도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에 ‘에리스’ 개발비 명목으로 500만 호주달러(약 42억원)를 지원했다. 길모어 스페이스는 지난해에도 52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호주는 지금까지 수백 차례 '아음속 발사(음속 이하의 속도로 날아가는 것)'와 '준궤도 발사(지구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다시 떨어지는 비행)'는 진행해 왔으나 호주 땅에서 궤도 진입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50년 만이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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