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네덜란드 용사, 한국서 영면

참전용사 요하네스 호르스트만, 유언장 통해 전우들 잠든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고 싶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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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서 페이터 베셀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재무이사가 고인의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한다.


30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서는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고(故) 요하네스 호르스트만(Johannes Horstman)씨의 안장식이 열렸다.


이날 안장식에는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와 페이터 베셀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재무이사, 한국전 참전 당시 고인이 소속돼 있었던 반호이츠부대의 부대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유해 입장, 개식 및 참석자 소개, 기도사, 추도사, 유해 안장, 허토, 유행 축성, 기념사, 헌화, 묵념, 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고인의 직계 가족은 생존해 있지 않아 고인의 유해는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재무이사인 페이터 베셀스가 모셔왔다. 베셀스 이사는 2023년 11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2016년 안장된 아버지의 묘소에 어머니의 유해를 부부 합장 형식으로 봉안했다.


'한스'(Hans)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고인은 1952년 10월 6일부터 이듬해 8월 7일까지 한국에서 복무했고, 지난해 7월31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서 93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2년이 지나 공산주의에 맞서기 위해 망설임 없이 입대를 선택했다. 1952년 10월 부산항에 도착한 그는 강원도 철원으로 이동해 벙커를 구축하는 임무로 복무를 시작했고, 이후 전초지기로 전출돼 잦은 포격과 기습 속에서 전투를 이어갔다.


1953년 3월 중순에는 적 집중 포격으로 전우 7명이 전사하는 일도 겪었다. 정전협정 체결을 앞둔 7월에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철의 삼각지대’로 재배치됐고 이곳에서도 전우 7명을 잃었다. 


2015년 11월 한국전 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6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고인은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영국군 참전용사 로버트 스티드 홀먼 맥코터(Robert Steed Holman McCotter)씨의 안장식에 참석했고, 이후 고인은 유언장을 통해 자신 역시 전우들이 잠든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요하네스 호르스트만씨를 포함해 유엔기념공원에는 14개국에서 온 유엔군 2332명이 안장돼 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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