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올 2분기에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디바이스솔루션)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램)와 고용량 SSD(정보저장장치)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또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DX)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내 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전분기보다 다소 투자를 많이 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0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