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대사 안보리 北인권회의에서 '물망초 배지' 착용

"北 인권침해 멈추면 핵무기 개발도 함께 멈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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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북한 인권 실태를 의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유엔 유튜브 라이브 캡쳐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열린 12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 우리 측 관계자들이 물망초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 확인됐다.


물망초 배지는 북한에 납치·억류 중인 이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목적으로 통일부가 만들었다. 물망초는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전후납북자피해가족 연합회, 6.25 국군포로가족회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을 공개하며 "유엔 안보리 북한인권 브리핑 회의에서 황준국 대사 이하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관계자들이 물망초 배지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한국 대표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즉각 송환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며 "향후 유엔 안보리 북한인권 브리핑 회의에서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이 발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부탁한다"고 썼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황 대사와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한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도 물망초 배지를 착용했다.


황 대사는 "최근 우리는 북한이 핵 정책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튀르크 대표가 강조한 것처럼 정보, 문화와의 전쟁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어둠에 가두고, 핵무기와 잔혹한 통제로 외부세계 빛을 없애려 노력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또 북한을 핵과 인권침해가 함께 달리는 '쌍두마차'에 비유하며 "인권침해가 멈추면 핵무기 개발도 함께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인권 문제가 안보리 의제가 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회의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의제 채택을 막기 위한 절차투표를 요청했다. 하지만 15개 이사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해 역대 북한 인권회의 중 가장 많은 찬성표 속에 의제로 채택됐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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