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국제전략 분야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보유 함정이 많은 중국 해군과의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려면 한국과 일본 등 조선 산업이 강한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SIS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초국가적 위협 프로젝트' 연구 결과를 통해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해군을 증강하는 가운데 미국의 해군력은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보유 함정 수를 비교하면서 미국이 수적 열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프로젝트 연구진은 중국 해군이 운용하는 전함은 미국 해군의 219척보다 많은 234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해군이 미국과 함께 싸우면 중국에 대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미군과 동맹군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게 쉽지 않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싸울지는 미국 통제 밖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CSIS 연구진은 동맹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미국 해군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이 선박 건조 역량을 확대하기는 힘들지만, 2023년 세계 선박 건조의 26%와 14%를 각각 차지한 한국, 일본과 협력을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국 해군의 함정의 유지·보수 역시 한국과 일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