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아담스 영국 국가장례지도사협회장 사진=협회 제공
옥스퍼드 휴먼스(Oxford Humans)가 주최한 토론회가 4월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토론회는 ‘왜 학생들에게 죽음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지영해 옥스퍼드대 동양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존 아담스 국가장례지도사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Funeral Directors, NAFD)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토론회는 해당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담스 협회장은 “12살 때 어머니를 잃고 한동안 방황했다”면서 “학생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학교가 나서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담스 협회장은 또 “죽음은 함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담스 협회장은 해당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묻는 질문에 문화 콘텐츠 활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담스 협회장은 영화 <라이온 킹>을 예로 들며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주인공 ‘심바’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친구들과 토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담스 협회장은 이 교육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부모들의 경우 학교가 나서서 죽음을 가르치는 게 과연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한다”면서도 “죽음이 허구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 만큼 연구를 지속하고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해 이들을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스 협회장은 정규 교육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청원서를 지난해 발의했다. 이 청원서는 약 1만 1천명의 동의를 얻어 지난 10일 영국 의회에 제출됐다. 영국에서는 1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정부와 의회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 아담스 협회장은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나 해당 교육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영국 의회는 지난 3월 청원에 1만 명 이상이 동의하자 “죽음은 보건 교육의 일부로써 연령에 맞는 방식으로 교육될 수 있다. 법적 지침을 검토해 해당 교육의 필요성을 평가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아담스 협회장은 “해당 교육이 의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기관에서 토론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옥스퍼드 휴먼스는 죽음의 본질적인 의미를 연구하는 학술·사회 운동 기관으로 지난해 지영해 교수의 주도로 설립됐다. 옥스포드대 출신 연구자들과 옥스포드 지역 거주자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