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내 모임인 '민주당의 길'이 1월 31일 공식 출범했다. 당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 중심으로 구성된 모임이지만, 첫 토론회에 이재명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게 제 역할"이라며 "원래 당이라는 게 무리라는 뜻인 것처럼 다양한 의견 또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비명계 모임이 아닌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길' 토론회는 비명모임이 아닌 비전모임"이라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저희는 어떤 결사체나 이런 모임이 아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할 것인가라는 걸 고민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는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의 김봉신 부대표가 맡았다. 김 부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들면서 당 지지도도 30% 초반대에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김 부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주의, 세대교체, 정치개혁, 네거티브 수위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주당의 길'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