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계 3선 의원이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당, 뉴저지주 3지구)은 당선이 확정되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이번 중간선거는 상원의원 일부와 하원의원 전체, 일부 지역 주지사와 준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선거다.  

앤디 김 의원은 이날 지역구 선거에서 요트 제조 사업가 출신 공화당 밥 힐리 후보와 격돌했다.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은 55%의 득표율을 얻어 힐리 후보(44%)를 누르고 승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3선 고지에 올랐던 김창준(제이 김) 전 의원 이후 한인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2018년 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 2년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당, 워싱턴주 10지구) 의원도 당선이 확정돼 재선에 성공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는 서울에서 미군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클라크애틀랜다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기존 미 하원의원 중 한국계는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다른 두 명인 영 김(공화당, 캘리포니아 40지구)과 미셸 박 스틸(공화당, 캘리포니아 45지구) 하원의원도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