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후임 MC는 38세의 여성 개그우먼 김신영(사진)에게 돌아갔다

29일 KBS는 1980년 시작된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연출 권영태 원종재 문성훈 고세준) MC에 송해 선생의 후임으로 김신영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해 선생은 1988년 5월부터 34년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왔고,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후 프로그램 제작진은 후임 MC를 물색해왔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올해 데뷔 20년차다.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를 맡고 있으며 가수 활동도 했다. 여성 그룹 셀럽파이브 활동에 이어 최근에는 부캐(별도의 캐릭터) '둘째이모 김다비' 로도 활동했다.  

개그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노년층에서 어린이까지 연기하는 등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어느 세대와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올라운드 엔터테이너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미 CP는 김신영에 대해"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돼 가문의 영광"이라면서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오는 10월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끈다. 방송에 앞서 30일 오전 9시30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감을 전한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10분에 방송된다.

시청자들로부터는 '참신하고 적절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중년 남성 MC가 송해 선생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30대 여성이 단독MC를 맡게 되면서 프로그램이 더 많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전국노래자랑으 중년과 노년층만 본다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탁월한 선택", "라디오에서 전국 방방곡곡에 오빠들이 있다더니 딱 어울리는 자리", "김신영이 할머니가 될때까지 전국노래자랑을 했으면 좋겠다"는 등 환영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