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월 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 미사일 등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우크라이나 매체인 TCH의 4월 5일 보도를 인용, “러시아 석유 업체 유코스의 전 최고 경영자(CEO)인 레오니트 네브즐린은 4일 러시아 언론인 율리아 라티니나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최근 북한을 찾아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RFA는 “네브즐린은 이 화상인터뷰에서 ‘쇼이구 장관이 모습을 감춘 지난 3월 11일부터 2주 동안 북한과 중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미사일, 탄약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3월 중순 이후 2주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숙청설, 입원설 등이 나돌았다. RFA는 “네이즐린은 ‘여러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가 보유한 부품들과 호환 가능한 미사일을 찾기 위해 북한과 중국을 방문했다’며 ‘그러나 중국은 미사일 지원을 거절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반도 담당국장도 4월 6일 RFA에 “러시아가 군사 지원 요청을 위해 북한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매우 절박한 상황에 있는 러시아는 북한에까지 군사적 지원을 받으려 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소형 무기와 호환되는 탄약과 같은 기본 공급품을 구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대한 5개 국가 중 하나였다. 이후로도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러시아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