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 국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본 중국 고위 외교관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주(駐)오사카 중국 총영사인 쉬에지안(薛劍)은 2월 2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명심해야 할 일대교훈 : ’약한 사람은 절대로 강한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어리석은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설령 강한 사람이 뒤에서 응원해줘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다른 이에게 부추김 당해 불 속의 밤을 주워서는 안 된다(자신에게 이익이 안 되는데도 타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에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일본을 염두에 둔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쉬에지안 총영사는 작년 8월에는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의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20년 걸렸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 실패를 조롱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외교관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인명에 대한 감각이 마비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홍콩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국가안전법을 '해충구제(驅除)'라고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전랑(戰狼)외교'의 선봉에 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