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서신’ 이달 말 출간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1년 8월 2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조선DB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으로 엮은 책이 이달 말 출간된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17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받은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을 엮은 책이 이달 말 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이 책의 서문도 썼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서울구치소에서의 생활이 어느덧 49개월로 접어들고 있다돌아보면 대통령으로서의 저의 시간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러나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를,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지자들이 보낸 편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쓴 답장 일부도 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지지자의 편지에 거짓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세상을 속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동은 잠시 사람들을 속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겠지만, 그 생명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탄핵의 부당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형식적으로는 합법적인 모습을 가지더라도 실질적으로 정당성이 없다면 이를 법치주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등의 혐의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