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당 창건 76년 기념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수령'이라는 호칭과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본격적인 김정은 신격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수령'은 김정은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에게만 허락된 호칭이었으며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생전에 이 호칭을 쓰지 못했다.
29일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 보고 내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은 (노동)당 회의장의 배경에서 김일성ㆍ김정일 부자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일성주의와 김정일주이라는 용어는 있었지만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국정원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집권 10주년을 맞은 김정은이 스스로를 수령으로 일컬으며 북한의 정신적 지주화 및 절대권력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집권 10년차인 올해 초부터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고 노동당의 청년 외곽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의 이름을 '사회주의 애국 청년 동맹'으로 바꿨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령'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2일 <노동신문> 논설에는 김정은을 수령으로 지칭한 표현이 세 군데 등장했다. ‘혁명의 걸출한 수령이시며 인민의 위대한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또 한 분의 위대한 수령’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혁명의 위대한 수령으로’ 등이다. 김정일의 경우 생전엔 '장군님'으로 불렸고 사후에 '선대 수령'이라는 호칭을 받았다. 김정은이 '수령'이 된 것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대회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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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