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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총리, 외국 정상 중 11번째로 文대통령과 통화... "신임 日총리가 한국 대통령과 이렇게 늦게 통화한 것은 처음"

강창일 주일대사는 부임 후 아직까지 일본 총리-외무상 못 만나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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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주일대사. 사진=조선DB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15일(금) 오후 6시 30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통화했다. <뉴시스>는 “지난 4일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이후 한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 등 일본의 다른 동맹국 정상들보다 상당히 늦은 첫 통화이다”라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글로벌포커스’를 연재하고 있는 유민호 퍼시픽21 디렉터가 알려온 바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후 통화를 한 11번째 정상(頂上)이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일본 총리가 취임한 후 한국 대통령과 이렇게 늦게 통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호주·인도네시아 보다도 늦었다고 한다.그는 또 “강창일 주일대사는 9개월째 총리와 외무장관 면담 못한 채 대기”라면서 “일본 정치인·기업가·기자 단 한명도 못 만난 상태로 칩거 중”이라고 전했다.  



강창희 주일대사의 활동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주일한국대사관 공식페이스북에 들어가 보았다. 물론 페이스북에 내밀한 외교활동까지 소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사의 기본적인 활동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일대사관 페이스북을 보면 한복, 창덕궁, 한국전통문화체험, 한국의 여름철 레저, 한국음식, 한국어, 한국과 일본문화의 다른 점, 서울 광장시장, 굴뚝, 해녀에 대한 얘기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대사관이 아니라 한국문화원 페이스북인 것 같다. 

강창일 주일대사와 관련된 것으로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지난 3월10일 동일본대지진 10주년 관련 위로 메시지 말고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 측 인사와 만났다는 내용은 지난 2년여 가까이 전무(全無)했다. 주일대사의 외부활동과 관련된 게시물은 2019년 12월 4일에 올린, 남관표 대사는 당시 대사가 그해 11월 27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 신타카나와에서 개최된 내외정세조사회 11월 전국간담회에 초청되어 ‘한일관계, 과거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강연했다는 것이 마지막이었다.  

정치적으로 임명된 대사라고 해서 모두 강창일 대사처럼 활동이 미약한 것은 아니었다. 조현옥 주독대사의 경우 연방대통령, 바이에른주 주의회 의장, 한스-자이델재단 이사장, 슈뢰더 전 총리 등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물론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강창일 대사는 부임 직후에는 주요 정당들을 예방했고,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도 만났다. 지난 7월27일에는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 한국의 전경련에 해당)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과 만났지만, 이 사실은 9월 7일에야 국내 언론에 보도됐다. 주일한국대사관이 ‘재계 총리’라는 게이단렌 회장과의 만남을 왜 적극 홍보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주일 공관들이 문화 위주의 소프트 외교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하소연도 있다.



강창일 대사의 미진한 활동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다. 지난 10월 6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강 대사에게 “일본에 부임 후 총리와 외무상과 면담하지 못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강 대사는 “(면담을) 신청도 하지 않았다. 총리를 만나겠다고 신청할 일이 없었다”면서 “전임 남관표 대사가 일본을 떠날 때 총리와 외무상이 그때도 만나주지 않았다. 한일관계가 냉랭해서 그런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사는 “한일관계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한 사람의 힘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강 대사에게 “일본에서 기피하는 인물이 강 대사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총리와 외무상을 못 만나는 게 아니라 안 만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사는 “그 말은 틀리다. (면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의원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지만, 강 대사는 “필요성을 느껴야 (면담 신청을) 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금년 1월 22일 부임한 강창일 대사는 일본 도쿄대에서 동양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 일본 동경대 문학부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17대 국회부터 연속 4선을 하면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회장을 역임한 여권 내 ‘일본통’. 정계에 투신하기 전인 2002년에는 조선침략 과정에서 대륙낭인들의 활동을 다룬 《근대 일본의 조선침략과 대아시아주의》(역사비평사)라는 책을 냈다.

입력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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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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