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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록 마니아 최영무의 60년 로큰롤 이야기①

[阿Q의 ‘비바바 룰라’] 얼큰한 록, 화끈한 록이 궁금하다면…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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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註]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록 마니아 최영무(61)씨가 최근 《헤이, 헤이 마이 록(Hey, Hey, My Rock)》(명작 刊)을 펴냈다.
손바닥 크기지만 504쪽에 이르는 록 음악에 대한 묵직한 책이다. 저자가 평생을 접한 록 음악 에세이. 음악 이론가나 평론가 입장에서 쓴 책이 아니라 록을 좋아하는 청자(聽者), 애호가 입장에서 썼다. 저자와 출판사의 양해를 얻어 3회에 걸쳐 책 일부를 소개한다.

1.

 

록은 로큰롤(Rock'n'Roll)의 줄임말로, 강렬한 음과 비트 그리고 역동적인 리듬을 가진 대중음악의 한 형식입니다. 원래는 춤을 추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차츰 감상용으로 쓰임새가 변했습니다.

 

록은 1950년대 초, 미국에서 흑인의 블루스(Blues)에 백인의 컨트리(Country)가 접목돼 생겨났습니다. 이후 주로 영국과 미국 지역에서 발전해 현재까지 이어졌으며 다양한 하위 스타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록은 전기기타를 중심으로 베이스기타, 드럼, 건반악기와 보컬로 구성된 밴드가 주체가 돼 합주하는 음악입니다.

록은 예술적 사회적 상업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주로 상업적인 틀 안에서 예술을 보여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다루기도 합니다.

록은 동시대 젊은이들의 문화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돼 왔으며, 자유, 에너지, 저항, 폭발성, 진취성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록은 주변 음악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으며 과학/기술과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음악적 내용과 형식 그리고 전달 방식이 지속해 변화되어 왔습니다.

 

2.

 

록은 제 인생의 오랜 친구입니다. 진정한 친구 사이라면 서로 꿈과 일상의 대화를 나눕니다. 또 격려나 위로를 하며 같이 나이를 먹습니다. 심지어 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도 늘 마음만은 곁에 있습니다.

 

10대 후반부터 록에 심취해 온 저는 40여 년이 넘게 록을 듣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의 성장 시기가 록의 전성기와 겹쳐서 동시대를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저는 청년기 이후 남들이 록을 떠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고 중·장년기에 걸쳐 록의 향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록은 불안하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도전하며 늘 젊은이의 자세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남은 인생도 록과 친구로서 변함없이 지낼 예정입니다.

 

록의 정체성과 관련된 음악 한 곡을 살펴보겠습니다. 닐 영의 ‘Hey Hey, My My(Into The Black)’입니다. 캐나다 출신인 닐 영은 포크 음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동시에 강한 록 사운드를 연주해 훗날 그런지(Grunge) 록의 대부라는 애칭을 얻은 록 뮤지션입니다.

 

그는 1979년 자신의 밴드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를 통해 이 노래를 발표하며 당시 펑크 록(Punk Rock) 진영에서 기존 록 음악을 부정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록 정신의 영원성을 표현했습니다. 이 곡은 어쿠스틱 버전 ‘My My, Hey Hey(Out Of The Blue)’와 쌍둥이 곡이며 가사 중에는 서서히 사라지는 것보다 불타 없어지는 것이 낫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거친 기타 사운드와 밴드의 강렬한 합주, 가늘지만 힘 있는 닐 영의 보컬, 뚜렷한 메시지와 시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미 여러분도 눈치챘겠지만 이 책의 제목은 이 노래에서 빌려왔습니다.

 

3.  얼큰한 록 : 화끈한 록 

 

저는 록 음악을 음식의 맛에 비유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맵고, 쓰고 짜고, 달고, 시고, 담백하고, 숙성된 록의 맛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얼큰한 록입니다.화끈한 록이라고도 합니다. 책 내용 중 일부만 소개합니다. 전체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거친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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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지스(The Stooges)‘Down On The Street’

프로토 펑크의 원조 아티스트 중 하나인 스투지스(이기 팝 밴드)의 두 번째 앨범 Fun House의 수록곡입니다. 이기 팝의 거친 보컬과 론 애시턴(Ron Asheton)의 간결하고 강하고 긴장감 있는 기타 리프가 특징입니다.

 

지저스 리저드(The Jesus Lizard)‘Then Comes Dudley’

1990년대에 활동한 미국 노이즈 록 밴드 지저스 리저드의 초기작입니다. 데이브 심즈(Dave Sims)의 생동적인 베이스라인과 그 위에 얻어진 두에인 데니슨(Duane Denison)의 선명한 기타 리프와 데이비드 요우(David Yow)의 광기 어린 보컬이 반항적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폭발적인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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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헤일런(Van Halen)‘Eruption’

에디 밴 헤일런(Eddie Van Halen)태핑(Tapping)’이라는 자신이 고안한 기타 연주 주법을 가지고 1970년대 말 혜성같이 나타나 록의 작은 혁명을 이뤘습니다. 마치 분출하는 화산의 용암 같은 폭발적인 기타 솔로 사운드는 40여 년 전 처음 듣는 순간 바로 저의 뇌리에 새겨졌습니다.

 

마스 볼타(The Mars Volta)‘Cotopaxi’

앳 더 드라이브 인(At The Drive-In) 출신의 오마르 로드리게스 로페즈(Omar Rodriguez Lopez)와 세드릭 빅슬러 저발라(Cedric Bixler-Zavala)가 주축인 실험적인 록 밴드, 마스 볼타의 2009년 곡입니다. 폭발적인 드러밍과 터질 듯한 기타 사운드, 금속성의 날카로운 보컬은 레드 제플린의 초기 빠른 곡들을 연상시킵니다.

 

단단한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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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시/디시(AC/DC)‘Back In Black’

보컬리스트 본 스콧Bon Scott 이 사망한 역경을 딛고 1980년에 나온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록 역사에 길이 남을 앵거스(Angus) 형제의 유명한 기타 리프와 필 루드(Phit Rudd)의 묵직한 드러밍과 당시 새로 영입한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의 단단한 보컬 사운드가 두드러집니다.

 

에어로스미스(Aerosmith)‘Come Together’

비틀즈의 커버곡으로 정규 앨범보다는 1973년 라이브 앨범 Live Bootleg에서 전통적인 하드 록 스타일 연주가 압권인 곡입니다.

조 페리(Joe Perry)의 강력한 기타 사운드,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의 특유의 쥐어짜는 보컬이 듣기 좋습니다.

 

질주하는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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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서더스(Exodus)‘Downfall’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Kirk Hammet)이 창립 멤버였던 스피드 메탈의 선두 주자, 엑서더스의 2010년대 곡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또 다른 창립 멤버 게리 홀트(Gary Holt)의 잘게 끊어 치며(Shredding) 빠르게 내달리는 기타 사운드가 듣기 좋습니다.

 

머신 헤드(Machine Head)‘Aesthetics Of Hate’

1990년대 스래시 메탈 2기의 대표 주자, 머신 헤드의 2007년 곡입니다. 기타리스트 롭 플린(Robb Flynn)과 드러머 데이브 매클레인(Dave McClain)의 속주가 돋보입니다. 재미있게도 종반부에서는 템포를 느리게 바꾸며 노래를 마무리합니다.

 

저항하는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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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God Save The Queen’

1970년대 말 답답한 정치, 경제적 상황에 맞닥뜨린 영국 젊은이들의 분노와 반항을 대변했던 영국 펑크의 원조 섹스 피스톨즈의두 번째 싱글곡입니다. 영국 여왕의 군주제를 파시즘에 비유해 비난하는 내용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영국 국가(國歌)를 패러디했습니다.

 

크래스(Crass)‘How Does It Feel?’

무정부주의를 부르짖은 영국 펑크 록 밴드 크래스의 1984년 곡입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 때 대처 총리를 겨냥해 이렇게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천 명의 자식을 죽인 어머니로서 기분이 어떠냐?”(How does it feel to be the mother of a thousand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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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입력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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