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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언급한 정치평론가 장성철은 누구? <월간조선> 과거 인터뷰 보니

2018년 저서 <보수의 민낯:도전 2022> 펴내고 보수의 세대교체와 보수대통합 주장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사진=월간조선 DB

 

[편집자주]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한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왜 야권에서 논란을 자처하는 사건에 뛰어들었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장 소장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지난 2018년 7월 저서 <보수의 민낯 : 도전 2022>를 내놓았다. 제목이 알려주듯 보수정당의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2022년 재집권을 위해 보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출간 당시 2018년 6월호에 실린 장 소장 인터뷰를 다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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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정치권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도움 되고 싶어”

 

  장성철 소장은 “《월간조선》과 인터뷰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매월 《월간조선》을 탐독했고 《월간조선》이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저의 청소년기(1980년대)를 함께한 책이죠.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 시절 정치의 이면을 심층보도하는 기사들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어른이 된 후에도 빠짐없이 읽었고요. 이런 권위 있는 잡지와 인터뷰를 하게 돼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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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소장은 국회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거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고 싶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책은 장 소장이 정치권에서 겪었던 이야기들과 함께 그가 굵직한 정치적 현장에서 작성했던 정무보고서, 연설문, 프로젝트안(案), 창당계획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좌진이 어떤 직업이고 국정감사를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책은 있는데 정치현안에 대한 정무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전당대회와 선거는 어떻게 준비하고 정당은 어떻게 창당하는지에 대한 참고서는 없어요. 그간의 경험으로 체득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서 책을 썼습니다. 또한 오해를 많이 받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한 진짜 얘기도 들려주고 싶었어요.”

 

  이 책은 참으로 흥미롭다. 50여 페이지 정도 속에 2016년 ‘공천 과정 중에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무성 당 대표 시절에 있었던 에피소드’ 등 알려지지 않은 많은 얘기가 들어 있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또한 부록으로 첨부된 15개의 정무판단 보고서는 국회 보좌진과 지망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공보 분야를 담당하면서 체득한 ‘언론을 대하는 7대 원칙’은 기자가 읽어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장 소장은 1996년 여당이었던 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 공채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신한국당의 후신 한나라당이 1997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1998년부터 이부영 당 원내총무의 수행비서로 근무했던 그는 2000년 이부영 의원의 국회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6년 박근혜 경선 캠프, 2007년 이회창 대선 캠프를 거쳐 2009년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

 

  당시 홍사덕 의원과 김무성 의원으로부터 동시에 보좌관 제안을 받았던 그는 정치적 스승인 이부영 의원에게 조언을 구했고, 이 의원은 “무성이가 앞으로 큰일 할 사람이다, 무성이와 일해라”라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김무성 의원을 보좌한 장 소장은 기자들 사이에서 ‘김무성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힌다.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낼 때는 당을 가장 잘 아는 보좌관으로서 김 의원의 당무를 사실상 책임지다시피 했다.

 

  뜻밖의 청와대행 좌절

 

  2006년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공보팀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 캠프에서도 공보팀장을 맡았던 장성철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청와대 입성 명단에 올랐다. 공신(功臣)으로 당연한 절차였다. 그러나 인사 명단의 경력란을 꼼꼼히 살펴보던 박근혜 대통령이 그의 이름을 보고 이렇게 얘기했다. “왜 이부영(의원) 전 보좌관이 여기 있지요?”

 

  2000년대 중반 이부영 의원이 열린우리당 당 의장이었던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로 카운터파트(counterpart) 관계였다. 이부영 의장은 당시 박근혜 대표를 ‘독재자의 딸’이라며 거세게 공격했다. 이부영 의원은 그에게는 정치적 스승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직 인수위까지 참여했던 그의 청와대행은 좌절됐다.

 

  20여 년간 국회 보좌관, 즉 공무원 신분을 유지해 왔던 그는 최근 국회를 그만두고 여의도 국회 앞 한 빌딩에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공론센터)’를 열었다. 보수 정권의 몰락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의 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실무자가 아닌 자유로운 입장에서 보수의 위기에 대해 할말은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당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국가 운영에 이바지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김무성 의원을 모시면서 그런 꿈에 한 발 가까워지는 듯했지요. 하지만 지금 보니 권력은 허무한 것이고, 잘못하지 않아도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부정한 일을 저지르지 않더라도 위험해질 수 있는 게 권력이더라고요. 보수 정권이 이렇게 무너지고 나니 그동안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축적했던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아서 국회를 나오게 됐습니다. 그래도 내 청춘의 평생을 몸담아온 여의도를 떠날 수는 없고, 능력이 부족하지만 낭떠러지에 떨어진 보수 진영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 싶어서 공론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정치평론과 정책대안 제시를 해보고 싶어요.”

 

  한국당이 지역정당 되지 않으려면

 

  장 소장은 “보수가 살아나려면 ‘박근혜를 버리고 새로운 인물을 키우는’ 영 라이트(young right)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15년 동안 보수는 전설과도 같은 선거의 여왕 박근혜를 빼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익숙함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요. 출발점은 박근혜를 버리는 것입니다.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미래가 없어요. 보수가 친박이냐 아니냐 탄핵에 찬성했냐 반대했냐 하며 서로 으르렁거리는 게 얼마나 한심합니까. 보수는 저급한 싸움박질과 내부 분열로 망했습니다. 계파를 배경으로 당을 좌지우지했던 정치인들은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자를 길러야 합니다.”

 

  장 소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의 처절한 패배가 확실해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과거 자민련처럼 TK(대구경북) 지역정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체제가 끝나고 야권 정계개편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로 보수가 분열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선거 후 황폐해진 보수 진영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두 가지 큰 흐름이 나올 것입니다. 하나는 ‘보수대통합’이고 다른 하나는 ‘보수 세력의 세대교체’입니다. 어느 쪽이든 다음 보수당의 당 대표는 보수대통합의 명분과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철저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을 토대로 혁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사심 없이, 본인이 무엇이 되겠다는 욕심 없이, 자신을 희생할 줄 알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영의 누구든 품고 갈 수 있는 포용력과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죠. 그런 사람이 누가 있냐고요? 그건 국민이 판단할 겁니다.”

 

 

 


입력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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