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리 왕자(오른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사진=뉴시스
영국 왕실의 폭로전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CBS는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60분'을 통해 해리 왕자(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와 그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빈 인터뷰를 내보낸다. 방송은 2시간 동안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다.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등 추악한 면을 폭로할 예정인 이 인터뷰를 위해 CBS는 100억원 가량의 거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CBS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와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 달러(79억원)에서 최대 900만 달러(101억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터뷰 방영권 획득을 위해 다른 주요 방송사들도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CBS가 최종 선정됐다. 다만 해리 왕자 부부가 별도로 인터뷰 비용을 받지는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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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송은 하포 프로덕션을 통해 영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2019년부터 왕실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 2월에는 공식적으로 "왕실 구성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왕실에 밝혔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는 명예 해병대 지휘관 등 왕실 일원으로서 갖고 있는 명예 직책을 모두 반납했고 왕실의 금전적 후원도 완전히 끊겼다.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난 것은 유색인종으로 미국인 배우이며 이혼녀인 메건 마클이 왕실 식구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특히 해리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갈등이 있었고, 영국 언론이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는 데 염증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결혼 이후 왕실을 나오게 된 이유와 그 과정,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당한 괴롭힘 등을 폭로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클 왕자비는 예고편에서 "진정으로 해방된 느낌"이라고 했다.
영국 왕실은 이번 인터뷰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번 인터뷰를 시청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인터뷰 당일 영국 왕실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영연방 국가들의 단결과 헌신적 대처를 치하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찰스 왕세자와 이혼 후 파파라치의 추격을 받다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왕실과 왕세자의 치부를 드러낸 바 있다. 다이애나비는 해리 왕자의 친어머니다.

영국 왕실의 이야기는 그동안 전세계에서 높은 관심을 모아왔다. 최근에는 영국 왕실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크라운>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더크라운>은 2016년에 시작해 2020년 시즌4가 방영됐으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대처 수상, 다이애나비 등 여성들의 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돼 인기를 끌었다. 해리 왕자는 "내 가족이나 아내에 대한 이야기(언론 기사)를 보는 것보다 <더크라운>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