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해법 모색…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개최 : 월간조선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노년학 관련 국제 포럼이 은퇴자 마을로 자리잡은 수려한 자연의 전북 고창에서 열린다.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전북 고창군)에서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노후의 삶과 비전(Life and Vision in Later Life)’을 주제로 고령사회에 대한 통합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니어스타워(이사장 이종균)가 주최하고, 조직위원장은 김정배 휘문의숙 이사장(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맡아 진행한다.

행사에는 국내외 의료, 복지, 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료와 장수 △노인복지 △사회복지 △실버문화 및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초청 연사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각국의 사례와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 사회에 적합한 대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장수면역학 분야, 세계적 석학들 한자리

특히 장수면역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문가들이 대거 한다.

먼저 세계적인 노화 연구의 권위자인 브라이언 케네디 교수(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는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항노화 치료법과 전략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케네디 교수는 노화 지연 및 생명 연장을 위한 과학적 접근법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인물이다.

이어 세계적 면역학자이자 백신 연구의 선두주자인 발리 폴렌드란 교수(University of Stanford)는 백신이 인체 면역 체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고령자에게 효과적인 맞춤형 의료 기술은 무엇인지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적 생물학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서유신 박사(University of Columbia)는 여성 생식기관, 특히 ‘난소’의 노화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 장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 박사의 연구는 생물학적 노화의 근본 원인과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장수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박상철 교수(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체 논의의 방향을 조율한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백세 장수인 추적 연구를 수행했으며 한국 장수학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전북 고창의 은퇴자 마을 '웰파크 시티'

노인복지 분야에서도 국내외 석학 참여

한편, 노인복지 분야에서도 국내외 석학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진다.

해외 연사로는 독일의 저명한 미래학자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함부르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럽 고령화 사회 구조를 분석해온 옌스 당샤트 비엔나대 명예교수, 고령자 주거 및 정책분야의 전문가 로빈 스톤 박사, 지속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그마르 베르그스 빙켈스 교수 그리고 미국의 노인복지 전문가 데니스 버넷 교수 등이 참여한다.

특히 데니스 버넷 교수는 한국 노인의 우울증과 지역사회 자원 접근성 간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몽골 노인의 사회적 연결망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국내에서도 노년학, 복지정책, 사회복지 등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사회에 적합한 고령사회 대응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복지분야 전문 연구진으로는 강남대 김근홍 교수(전 한국노년학회 회장), 김정근 교수(한국노년학회 부회장), 상명대 이금룡 교수, 성결대 임병우 교수, 백석대 김승용 교수(전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회장), 가천대 남현주 교수(전 한국노인복지학회 회장), 독일 함부르크응용과학대 김광선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한국 사회에 적합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노화에 대한 글로벌 지혜, 고창에서 만나

이번 포럼은 △노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복지모델 개발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 아래 진행된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은 “고령화는 우리 모두가 맞이할 미래이며, 삶의 방식과 사회 구조를 재정립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글로벌 지혜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양한 국적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노화라는 세계적 과제에 대한 과학적·사회적 견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니어스포럼은 앞으로 세계적인 장수학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제2회 포럼은 2년 후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