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2년 연속 원외처방액 1조원을 돌파하며 처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2일 대웅제약은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1조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사 품목뿐만 아니라 코프로모션 품목을 포함한 실적으로, 신약 개발과 협업 전략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으며, 기존 품목인 우루사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치료 약물 간의 시너지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검증 4단계’ 전략, 지속 성장 견인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성장은 ‘검증 4단계’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이는 ▲심층 학습을 통한 메시지 정리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한 검증 ▲고객 대상 현장 검증 ▲마케팅·영업 적용 및 확산 등 총 4단계에 걸쳐 시장 검증을 거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를 확보하며 처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아래 펙수클루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7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2023년 34억원 수준이던 엔블로군(엔블로·엔블로멧)은 123억원으로 261% 급성장하며 순항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의 18.3%에 해당하는 1713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시장 안착을 견인했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에서도 ‘검증 4단계’ 전략을 적용, 의료진과 환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표준화된 성공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는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등이 있으며, 실제 병·의원에서의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프로모션 품목도 성장세… 파트너십 강화

대웅제약은 협력사들과의 코프로모션을 통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와 협업한 릭시아나(1175억원)와 세비카군(1109억원), LG화학과 공동판매 중인 제미글로군(1525억원)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향후에도 시장 적합성이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2년 연속 원외처방액 1조원을 기록한 것은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검증 4단계’ 전략을 통한 차별화된 시장 접근 방식 덕분”이라며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신약,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