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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이 서울 중·성동갑을 고집하는 진짜 이유

성동구는 전대협-한양대 운동권의 성지?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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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에서 출근인사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임종석 페이스북

 

서울 중·성동갑 선거구에 출마선언을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내에서 불출마 또는 지역구 변경 요구에 시달리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2년 총선 시기 당의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사무총장직을 사퇴하며 공천과 함께 지역구를 반납한 적이 있다. 사퇴보다 힘들었던 건 당원들과의 이별"이라며 "운명처럼 성동에 돌아왔다. 반겨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지금은 그때보다 더 끈끈하게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성동구에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중·성동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임 전 실장은 이를 거절하고 원래 지역구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민주당의 딜레마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윤석열 정권 탄생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실제로 민주당은 해당 지역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임 전 실장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는 여전히 임 전 실장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당의 고민도 깊어졌다. 인지도가 부족한 후보를 내놓을 경우 민주당 텃밭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운동권 청산과 미래지향적 정치를 내세워 이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한편 16일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친명계와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 의원을 이 지역에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금 상황에서 운동권 대 경제전문가 대결이 벌어진다면 민주당이 불리한 만큼 '50대 초반 서울대 출신 여성 경제인' 대결로 가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임종석이 중·성동갑을 고집하는 진짜 이유 

 

한편 임 전 실장 입장에서는 국회에 재입성하려면 이 지역을 사수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한때 출마를 준비했던 한 전직 의원의 얘기다. 

“2000년대 총선 출마를 계획하고 성동구를 꼼꼼히 돌아봤는데, 유별나게 상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알고 보니 상권을 잡고 있는 상인 중에 한양대를 비롯해 전대협 운동권 출신이 많았고, 임종석을 오랫동안 후원해온 상인들도 많았다. 그 후원을 그대로 물려받은 인물이 임종석의 한양대 친구 홍익표 의원이라는 얘기도 나중에 들었다. 지금 다시 임종석을 공천한다면 성동구가 ‘전대협의 성지’가 되는 셈 아닌가.”

 

성동구, 과거와 분위기 바뀌어  

 

해당 지역구는 성동구 중 성수동, 행당동, 왕십리 등 지역으로, 한양대가 위치하고 있어 20대 인구가 많고 재래상권도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2000년 이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휩쓸었던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다소 바뀌었다.  최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성수동과 젊은이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왕십리 인근이 재개발되면서 중산층 주거지역이 많아지고 상권이 크게 발달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중·성동갑 출마선언에서 "근래 서울의 변화를 주도하는 에너지 넘치는 곳"이라며 "경제 전문성을 가진 미래지향적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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