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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특산 농산물과 전통 장류로 맛을 낸 특별한 빵

브레드 영월

최덕철  기자 dch@chosun.com

사진 양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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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선수들이 뭉쳤다. 그냥 빵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을 비롯해 영월의 품질 좋은 농·특산물 더해 세상에 없는 빵을 선보인다. 건강하고 맛있는 수제 로컬 빵을 영월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키워가는 게 목표, 야심차게 선보인 브랜드는 ‘브레드(Bread) 영월’이다.
지난 4월 21일 오픈한 브레드 영월. 영월제빵연구회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전통 발효 과학과 영월 농·특산물을 접목해 만든 로컬 수제 빵을 선보인다.

영월 대표하는 건강한 로컬 수제 빵 연구·개발

지난 421, 영월관광센터 내 푸드 코트에 새 매장 한 곳이 문을 열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레드 영월(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26-3 영월관광센터 푸드 코트 내)’영월제빵연구회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영월제빵연구회는 영월군의 제빵 분야 종사자 16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지난 20215월 결성됐다. 이후 영월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빵 연구 및 교육 활동을 이어왔고 올해 3월 말엔 협동조합을 꾸려 첫 사업체인 브래드 영월을 오픈하게 됐다. 박만수(69) 영월제빵연구회(이하 연구회) 회장은 전통 발효 과학과 우리 농·특산물을 접목해 영월을 대표하는 로컬 수제 빵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게 연구회의 설립 취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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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수(오른쪽) 영월제빵연구회 회장과 이호상 셰프가 브레드 영월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발효식품과 빵을 접목하는 게 한식 세계화를 위한 한 방안이라고 힘줘 말한다. 그는 우리 발효식품이 밥이 주식이 아닌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려면 밥반찬을 벗어나는 게 급선무라며 장류와 김치 등 발효식품의 장점을 빵과 결합할 때 세계화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연구회는 장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식사 대용 빵인 영월시골빵(3000)’은 흔히 깜빠뉴라고 부르는 프랑스의 팽 드 캉파뉴(Pain de campagne)’. 프랑스어를 그대로 해석해 시골빵이라고 이름 붙였다. 원래 호밀 가루, 밀가루 반죽과 밀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발효종으로 만드는데 연구회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밀에 잡곡과 견과류를 더하고 소금 대신 영월산 된장 가루를 넣어 만든다.

 

대표 제품 시골빵, 영월찰빵·영양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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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찹쌀 빵에 영월산 잡곡과 견과류를 더한 ‘영월찰빵’, 영월 고추장을 접목한 ‘영월장쿠키’ 등 특색있는 제품이 다양하다.

 

발효종 또한 영월 특산 전통주인 영월군주효모를 써 지역색을 한껏 살렸다. 연구회에서 제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이호상 셰프는 천연 효모와 유기농 재료로 만들고 저온 숙성해 투박하지만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되는 건강빵이라며 된장 가루가 밀가루 특유의 냄새를 잡아줘 누구나 부담 없이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다고 소개했다.

또 하나의 주력 상품은 간식용 빵인 영월찰빵(2000)’이다. 쫀득한 찹쌀 빵에 흑미와 콩 등 영월산 잡곡과 견과류를 더했는데 원래 당뇨 환자를 위한 빵으로 개발했을 만큼 달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간단한 요기는 물론이고 와인 안주로도 제격이라는 게 이 셰프의 귀띔이다. 이 밖에 영월 양파로 만든 영월바게트(4000)’, 영월 고추장을 접목한 영월장쿠키(1500)’ 등 영월의 농·특산물과 발효식품을 결합한 특색있는 제품이 다양하다. 박 회장은 “20여 종을 염두에 두고 신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라며 이 중 8종을 이미 상품화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진행했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기존 프랜차이즈 제과점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매장 오픈 초기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에 주력하고 향후 온라인을 통한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영월의 다양한 베이커리 카페를 연계하고 개발한 레시피를 전수하는 등 활동 범주를 넓혀갈 계획이다.

 

영월군, 세계적인 발효식품 명소로 발돋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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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을 만들고 있는 이호상 셰프.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 더 신선한 빵을 즐길 수 있다.

 

박 회장을 비롯한 연구회 회원들은 영월이 세계적 발효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은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발효에는 온·습도 등 기후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위도상 북위 37~38도선에 걸쳐있는 영월은 발효의 최적지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박 회장은 장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주류대상을 수상한 예밀와인 등 영월 발효식품의 높은 품질은 지리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포도와 와인으로 유명한 코카서스 3개국과 7000여 년에 걸친 와인 역사를 보유한 튀르키예, 캠벨 포도의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등도 북위 37~38도선에 걸쳐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와 동일한 석회암 성분 토양과 강을 끼고 있는 환경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영월에서는 발효와 관계된 어떤 것이든 기대 이상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드 영월이 입점한 영월관광센터는 영월군을 포함해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등 강원 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의 관광 홍보 거점 역할을 위한 시설이다. 지하 1, 지상 3, 연면적 6494규모에 푸드 코트와 로컬 푸드 매장, 미디어 전시관과 상설 전시장,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존과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차량으로 영월을 찾을 때 영월읍에 들어서는 초입에 자리 잡아 영월 관광의 첫 코스로 삼기에 제격이다. 영월 10경 중 하나인 청령포가 지척이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브레드 영월은 영월관광센터 운

영 시간과 동일하게 화~일요일 오전 9~오후 6시 문을 열고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 (033)375-3733

입력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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