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모집과 금품 살포가 이뤄졌다는 수사 결과가 알려진 가운데 당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기획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에 나섰다.
13일 송 전 대표는 일부 언론을 통해 "정치적 수사를 재개한다는 의혹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본인의 당선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집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데 따른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 방문 연구교수로 머물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압수수색을 당한 전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윤관석 민주당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사실 등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난맥으로 민심이 이반되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정치적 수사를 재개한다는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정근 전 부총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개인 일탈을 감시 못 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도 이날 해당 의혹에 대해 "국면 전환용 기획수사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일 외교와 도청 문제, 지도부 막 등 여권의 지지가 바닥을 치고 있는 때에 이런 사건들이 나왔다고 하는 게 상당이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12일 윤관석 의원의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강래구 전 협회장이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정근 전 부총장을 통해 선거자금을 윤 의원 측에 전달했다는 혐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