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최초로 흑인 총장이 탄생한다.
하버드대는 15일(현지시간) 클로딘 게이(Claudine Gay, 사진) 예술과학 분야 학장을 차기 총장으로 지명했다. 임기는 내년 7월부터다.
1636년 개교한 하버드대에서 흑인 학자가 총장으로 지명된 것은 386년만에 처음이다. 여성 총장은 두 번째다.
클로딘 게이 학장은 1970년 미국 뉴욕의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모교인 스탠퍼드대 정치학과교수가 된 그는 2006년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학자인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사회과학 분야 학장, 2018년부터 예술과학 분야 학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게이 학장은 소수인종과 빈곤층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특히 소수인종의 선출직 공직 진출이 정부에 대한 전체 국민 인식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또 빈곤층에 대한 정부의 주택·거주지원 정책이 빈곤층의 정치 참여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