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전 실장은 이른바 '노무현 정부 사람'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경제정책비서관(1급)으로 근무했다.
이후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실장을 거친 잘나가는 엘리트 예산 관료였다.
그런 그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이명된 것은 재정과 예산 분야의 전문가라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 관료라는 꼬리표가 붙은 그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해 옷을 벗을 뻔했지만 상당수의 경제 관료들이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인데 집에 보내면 안 된다'고 해 통계청장으로 사실상 '좌천'되면서 살아남았다. 통계청장을 지낸 뒤에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기용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수석 인사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주변의 평이 좋으니 한 번 보겠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2월 1일 김 전 실장을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수석에게 경제수석을 겸하게 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부처간 정책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대기 수석이 겸임하게 됐다."(2012년 8월 9일 당시 청와대 대변인 박정하)
김 전 실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8년 행시 22회에 합격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