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용 우리옥션 대표. 사진=우리옥션 제공
부동산 경매회사를 창업, 13년째 ‘연평균 40%’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이성용(38) 우리옥션 대표다. 그동안 추진한 경매물건은 무려 1950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직후인 2009년 대부업체에서 500만원을 대출받아 지하 원룸에서 간이사업자로 우리옥션을 차렸다. 이후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 사업성 PT’ 부문에서 3등을 수상하며 창업지원금 5000만원을 받아 법인으로 전환했다. 그해 《경매의 신》을 출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기도 했다.
“일반적인 매매처럼 낙찰 후 모든 권리가 깨끗이 말소되는 일반 경매물건 보다는 경매투자자들이 90% 회피하는 특수권리 물건 중심으로 공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통 반값낙찰이 기본이라 보통 세후 연 40% 수익 이상을 만들 수 있었죠. 또한 대한민국 최상위 국토플랜인 국토종합계획을 나침반으로 삼아, 낙찰 후 지속적으로 시장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물건들을 선별한 것도 높은 수익률의 비법이 됐죠.”
인천 덕적도의 한 빈집(무허가건축물)으로는 14배가 넘는 수익을 얻기도 했다. 토지만 150만원에 낙찰 받아 무허가주택을 무상 인수한 후 신고기간에 맞춰 정상화한 뒤 2200만 원에 매매하면서다. 이 대표는 “답은 모두 국토종합계획에 있다”면서 스스로를 ‘국토종합계획 전도사’라고 했다.
“일반 사람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토종합계획이 ‘그냥 청사진이고 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차 계획(2000~2020)의 실천율은 70% 이상이었고, 나머지 30%는 타당성 검토를 통해 5차 계획(2021~2040)으로 넘어와 추진 중이에요. 결국 이 계획 속에 부동산 재테크의 해답이 있다는 얘기죠.”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국토투자종합클럽’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만든 클럽은 현재 3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금까지 총 9회(168억원)의 ‘국토종합계획 투자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는 “지난 1월 13일 투자자들에게 세후 32.5%의 투자수익 환금을 확정 발표한 투자물건도 국토종합계획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종합클럽멤버 중 42명이 함께 투자한 물건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맹지였습니다. 맹지는 길이 없는 토지로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주변시세 보다 평균적으로 3분의1 가격이지만, 길을 붙이면 정상가격으로 돌아오죠. 저희는 이 땅에 합법적으로 길을 내고 개발행위허가까지 받아 높은 가격에 타운하우스 건설업체에 양도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낙찰 받은 용인시 원삼면 인근의 경매물건에 대해서도 고수익을 자신했다. 이곳에는 140만 평의 SK하이닉스 산업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원래 이 지역은 정부가 투기과열을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곳인데, 토지거래허가 구역이라도 일반인 매입이 가능한 경매물건을 발견했고 이를 낙찰 받았다.
“무허가 불법 펜션건물이 있는 1000여평의 토지를 낙찰 받은 거죠.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면 땅값이 3~4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요즘은 10차 공동투자 프로젝트 비대면 영상 브리핑자료 제작에 한창이다. 그는 “이 투자물건 또한 5차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여러 지역을 살피다 찾은 것”이라면서 “투자물건 공개는 오는 1월 20일 국토종합클럽 멤버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