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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시시비비하고 내부총질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자유 우파 세력들이 다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추진하는 소위 ‘보수대통합’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맞서 ‘승리를 위한 통합’을 강조한 셈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가 아직도 힘이 부족한데 뭉치지 않으면 이길 확률이 떨어진다. 마음에 있는 분노들 좀 내려놓고 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바닥까지 갔었는데 더 내려놓지 못할 것이 뭐가 있겠나”라며 “더 내려놓고 쇄신, 혁신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웰빙 정당에서 희생하는 정당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한국당을 생각하는 큰 정치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 내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할 때 내가 죽어도 우리가 사는 큰 길이 열린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총선과 관련해서는 “제가 1년 전 1월 15일 한국당에 들어왔을 때 당 지지율이 8%였는데, 지금은 30%”라며 “민주당보다 적지만, 40%를 유지하는 정당과 8%에서 30%로 오른 정당 중 석 달 뒤에 누가 이기겠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근거로 삼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수치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황교안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 이른바 ‘황교안 체제’가 들어서기 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019년 2월 기준 28.9%를 기록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 직후 17.6%에 불과했던 지지율은 ‘김병준 비대위’ 기간 10%p 이상 늘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70년 동안 우리가 피땀 흘려 만든 나라가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불과 2년 반 만에 완전히 ‘폭망’해버렸다”며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