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힐링세미나에서 관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청춘, 젊음, 열정, 활력, 희망 등은 인생의 황금기라 불리는 청년에게 붙는 아름다운 수식어들이다. 이처럼 도전과 긍정의 대명사인 청년들이 학업·취업과 같은 경쟁사회로 내몰리며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쳇바퀴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해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직장인을 위한 힐링 세미나’를 개최해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心臟)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人類)의 역사(歷史)를 꾸며
내려온 동력(動力)은 바로 이것이다.”
내려온 동력(動力)은 바로 이것이다.”
_ 민태원, <청춘예찬> 중에서
힐링연주회·공감토크·힐링세미나 진행
지난 7월 7일, 서울 송파구 문정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송파 하나님의 교회는 일요일 오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가 열리는 날로,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직장 동료, 학교 선후배, 친구 등과 함께 온 사람들은 달고나 만들기, 캘리그래피·포토존 체험, 우유팩 파우치 만들기,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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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체험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
본 행사로 힐링연주회에 이어 공감토크, 힐링세미나가 진행됐다. 힐링연주회에서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연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현악기와 관악기의 풍성한 음색으로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새노래’ 연주곡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친숙한 곡을 들려주며 웅장함과 흥겨움, 편안함을 고루 선물해 주었다. <주트브(Je te veux)> <리베르탱고(Libertango)> <인생의 회전목마> <비 로제(B Rossette)> 등 다양한 연주곡뿐 아니라 중창단과 함께한 새노래 <참으로 복되도다>와 가곡 <아름다운 나라>도 진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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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함께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던 ‘공감토크’ |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공감토크’는 외로움 대신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시간으로 더욱 특별했다. 행사 전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메모지에 적은 것을 가지고, 사회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소 어떻게 힐링을 하는지’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 등 각자의 생각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나누며 함께 공감했다. 그중 ‘직장생활을 하며 부모님이 가장 생각나는 때’란 주제는 웃음과 뭉클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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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란 주제로 진행된 힐링세미나 |
‘딱딱한 도시락 밥을 먹다 보니 수년간 단출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셨던 아빠가 생각났다’ ‘부모님과 함께 지낼 때 구두가 잘 상하지 않았던 이유는 엄마의 관심 덕분이었음을 알았다’ 등 사연의 주인공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려줘 감동을 더했다.
행사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힐링세미나는 ‘행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보통의 직장인들에게 힐링의 방법은 무엇인지, 항상 곁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주는 가족의 존재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들은 중간중간 소개된 재미난 사연에 웃기도 하고, 가족에 관한 시와 수필 등을 듣고 읽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활력을 나누는 감동의 선순환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박소연(27)씨는 “힘들 때 자극적인 체험을 통해 힐링을 받기도 하지만 대체로 오래가지 않는다. 반면 힐링세미나는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여운을 남긴다”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직장인들과 함께하니 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토크가 기억에 남는다는 김려진(20)씨는 “업무와 대인관계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극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행사 봉사자로 참여한 김종훈(31)씨는 “같은 직장인으로서 함께하니 나 역시 힐링을 얻고 보람도 크게 느꼈다. 많은 직장인이 이런 기회를 통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작년 8월 경기도 시흥에서 처음 개최된 힐링세미나는 경기 분당 판교, 서울 동작구, 부산, 인천, 창원에서 진행됐고, 이번 행사까지 포함해 총 9000명가량이 참석하며 호평을 받았다. 한 회사 임원이 감동을 크게 받아 자신의 직장에서 힐링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교회 관계자는 “나의 행복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위해 애쓰는 모든 직장인을 응원한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힘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김정아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하나님의 교회
사진=장은주, 하나님의 교회
사진=장은주, 하나님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