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혜원 의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캡처
'목포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재산을 모두 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결백을 주장하면서 목숨을 건 것이다.
2017년 11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이같이 밝혔다.
"그런 사실이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 자살하겠다."
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한창인 17일 최 의원에 대한 항소심이 열렸다. 결과는 1심과 같은 징역 5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5년에 벌금 1억 5,000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1억 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국정원장이 최 의원에게 예산과 관련해서 한 부탁이 의례적이라거나, 원장으로서 하는 일반적인 업무라고 해도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것은 당연히 뇌물수수죄에 해당한다"며 "최 의원이 국정원 예산 증액에 개입한 적이 없고, 국정원장의 청탁이 부정한 직무집행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고 해도 직무와 관련해서 돈을 받았다면 뇌물죄 성립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내년 예산은 국정원 안대로 편성될 수 있게 해달라’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의 청탁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권에서 '이인자'로 불렸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고, 이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경제부총리를 맡아 '당정(黨政)'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손 의원도 민주당 실세로 불린다. 그는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중·고 동기다. 김 여사에게 반말을 할 정도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손 의원은 영부인(김정숙 여사)의 친구이자, 친문(親文)의 상징과도 같은 여당 실세"라며 "단순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아니라 썩은 권력의 냄새가 진동하는 권력형 비리, 손혜원 게이트란 오명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