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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명의 보안검색요원을 직고용(정규직고용)한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청년층 일자리 뺏는 것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청년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고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기존 공사 직원이나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채용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항공사의 정규직 노조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사 및 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라고 부르며 강력한 반발에 나섰다. 급기야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고, 청원 이틀만인 25일 오전 8시 현재 청원인 22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지난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다녀가면서 정규직 전환 선언을 한 날을 기준으로 고용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이전에 입사한 보안요원은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면접을 통한 적격심사를 거쳐 직고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이후 입사한 보안요원은 공개경쟁 방식을 거쳐야 직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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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사진=뉴시스 |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뉴스에서 이 점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황 수석은 24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5월 12일 이후 입사한 분들은 다른 일반 취업준비생들과 공정하게 경쟁 채용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기준은 공항공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 850개가 넘는 기관 모두에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했다.
또 황 수석은 "청년층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라며 "비정규직으로 뽑았을 일자리의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뽑게 돼 훨씬 더 많은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수석은 같은 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도 "청년들에게 오해가 퍼진 게 아닌가 싶다"며 "취업 준비생들이 준비하던 정규직 일자리가 아니고, 기존 보안검색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 등을 통해 "기회의 평등을 뺏어간 정부에 분노하는 것", "수천명을 정규직화하는데 어떻게 공사가 앞으로 신규채용을 예전처럼 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정당한 분노를 명문대 취준생들의 밥그릇지키기로 몰아가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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