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오늘 복귀, 국회 정상화는 '아직' : 월간조선

여야 원구성 협상 결렬 후 잠행했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복귀한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는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한 지 열흘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25일 열리는 오전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했던 주 원내대표 재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국회 복귀는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며 이렇게 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해 11개를 가져가고, 통합당이 7개를 가져가라고 제안한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몇 개 더 갖겠다고 싸우는 게 아니다. 민주당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하니 그렇게 하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상임위 구성과 별개로 계속 대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미향 기부금 유용의혹과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놓은 3차 추경안도 쉽게 통과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3일까지 통과시키려 했지만 지금같은 대치 상황이 이어질 경우 시간이 촉박하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국회 정상화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했지만 "원내대표들이 결정할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

25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에 업무에 복귀하고 의원들의 뜻을 모은 후 오후에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여야 양쪽의 입장이 팽팽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인 3차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어떤 쪽으로 결말이 날 지 주목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