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30%는 다주택자...부동산 부자 1위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 월간조선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30%는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1대 의우너 중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21대 국회의원 신고재산 및 부동산 보유 현황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때 신고한 재산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경실련에 따르면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은 더불어민주당 2명(박정 김홍걸), 미래통합당 7명(박덕흠 백종헌 김은혜 한무경 안병길 김기현 정점식) 무소속 1명(양정숙)으로 이들의 평균 소유 부동산은 약 145억3000만원이었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으로 박 의원은 총 14억7000만원 상당의 주택 2채와 약 383억원 상당의 비주택(빌딩) 1채, 약 1000만원 상당의 토지 등 총 가액 397억8000만원 규모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 아파트 2채를, 서울 마포구에 빌딩 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다. 박 의원은 총 68억4000만원 상당의 주택 4채와 6억6000만원 상당의 비주택 5채, 213억원 상당의 토지 36개 필지 등 총 288억8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어 ▲백종헌 170억1000만원 ▲김은혜 168억5000만원 ▲한무경 103억5000만원 ▲김홍걸 76억4000만원 ▲안병길 67억1000만원 ▲김기현 61억9000만원 ▲정점식 60억1000만원 ▲양정숙 58억9000만원으로 파악됐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주택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의원은 250명(83%)이었고,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88명(29.3%)였다. 다주택자는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43명, 미래통합당 41명, 정의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2명이었다.

이 중 3주택 이상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16명으로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5명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다주택자는 ▲이개호 5채 ▲임종성 4채 ▲김홍걸 3채 ▲양정숙 3채 ▲김주영 3채 ▲이상민 3채 ▲조정훈 3채 ▲박범계 3채 ▲정성호 3채로 조사됐다. 다만 조정훈 의원은 더불어시민당을 탈당해 현재 시대전환 소속이며, 3채 중 2채는 미국에 1채, 오피스텔 1채로 사실상 다주택자가 아니고 국내 주택 중 1채는 지난 2월에 처분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박덕흠 4채 ▲윤주경 3채 ▲김희곤 3채 ▲서정숙 3채 ▲황보승희 3채로 파악됐다. 이 외에는 열린민주당 소속 김진애 의원이 4채,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3채를 보유했다.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부동산 다주택 보유자, 부동산 부자, 부동산 투기꾼이 대거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며 "초선으로 당선된 양정숙·윤미향·김홍걸 등을 향한 대부분의 의혹들은 부동산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