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첫 주말인 5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21대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5월 30일 시작됐지만 원 구성은 기약이 없다. 여야 모두 '협치'를 내세웠지만 원 구성 협상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부터 대치상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월 31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국회, 일하는 국회의 출발은 법이 정한 날짜에 국회 문을 여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는 5월 28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 이어 29일 저녁 약 2시간동안 비공개로 만찬회동을 하며 원 구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쟁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다. 통합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는 야당이 가져갔던 전례에 비춰 이 두 곳만은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법사위를 통합당에 줄 수는 있지만 체계·자구 심사권을 국회 내 다른 기구로 이전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전석(18개)을 표결을 통해 여당이 가져갈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통합당은 여당의 독선과 횡포라고 맞서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과거 국회처럼) 특정 정당이 절반을 넘지 못하거나 절반을 겨우 넘는 상황과 민주당이 168석을 넘긴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통합당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여당은 특히 야당이 반대하는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입장을 고수했다.
김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통합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일요일에 야당을 기습 공격했다. 협상 중에 협상장을 나와 뒤통수 때린 것과 비슷하다”며 “다수를 앞세운 여당의 독선과 횡포는 머지않아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김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통합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일요일에 야당을 기습 공격했다. 협상 중에 협상장을 나와 뒤통수 때린 것과 비슷하다”며 “다수를 앞세운 여당의 독선과 횡포는 머지않아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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