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간신문 《통일일보(統一日報)》가 《월간조선》(2020년 5월호)이 심층보도했던 <국정원 문서 확인! 韓美, DJ 비자금 의혹 3년간 합동 추적>이란 기사를 27일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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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일보》는 이날 자에 발간한 신문 3면에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 내 裏金(이금=비자금) 한미 당국 “사실일 가능성 크다(事実の可能性大)”>란 제목의 4단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본지 보도를 인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의 존재를 보여주는 자료가 무더기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국정원과 국세청이 미국 내에서의 김대중 비자금을 추적한 기록이 유출된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사건을 취재한 한국의 월간지 《월간조선》 조성호 기자에 따르면 ‘김대중의 미국 이금의혹 사건 조사에는 한국 내의 정보기관과 함께 미국 FBI와 IRS(미국 국세청)도 가세했다”며 “FBI와 IRS는 김대중의 비자금으로 생각하는 자금이 미국 거물 정치인에게 흘러갔다는 사실도 포착했다”고 썼다.
이어 “IRS는 2010년 9월 김대중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한국 내 은행 이름과 계좌 정보를 국정원에 전달한 것도 확인했다”고도 했다. 신문은 본지가 공개했던 기업은행, 조흥은행, 제일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중국계 은행 CTB와 인터베스트의 실명도 적었다. 신문은 또 DJ 비자금 관리자로 의심 받는 이들의 재산 내역도 본지 보도를 인용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다.
<2011년 7월 국정원이 작성한 리포트에는 A씨의 재산은 1억 3000만달러, B씨의 재산은 1억 2000만달러, 또 다른 김대중 비자금 관리자 C씨의 재산은 1억 600만달러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 사람은 모두 미국 뉴욕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재산을 합하면 3억5600만 달러에 이른다.>
신문은 또 IRS가 한국 국정원에 보고한 내용을 근거로 “흐름상 (DJ 측이 비자금 중 일부를) 힐러리 클린턴에게 정치 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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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일보가 인용한 <월간조선> 5월호 <국정원 문서 확인! 韓美, DJ 비자금 의혹 3년간 합동 추적> 기사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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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본지가 2020년 3~4월호에 보도했던, DJ 비자금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억 달러’ 수표 사본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신문은 재미교포 테리스즈키가 문제의 ‘1억 달러 수표’를 폭로했다는 취지의 사실을 전하며 “김대중 측과 금전 문제가 발생한 테리 씨는 정보기관에 1억달러의 수표(09년 12월 21일 US BANK발행)의 사본 등을 넘겨줬다”고 했다. 이어 “(DJ의 삼남) 홍걸씨가 이 수표를 지인들 앞에서 제시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월간조선》은 김대중 비자금의 실체를 국정원 방첩국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실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며 “한미 양국 기관들이 김대중 비자금을 추적하고 그 존재를 입증할 만한 거액의 자금 실태를 밝혔다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끝으로 “김대중의 셋째 아들 홍걸 씨는 지금이야말로 침묵을 깨고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썼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