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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두 얼굴?

직원들, “코로나19로 최대 수익률, 사내 확진자 정보는 숨겨”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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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 업체 아마존 내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마존 측에서는 확진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시위대까지 등장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전 세계 기업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탓이다. 이 가운데 조용히 웃는 곳도 있다. 비대면(非對面)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운 기업이다. 대표적인 게 ‘아마존(Amazon)’이다. 이미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였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매출고에 불을 붙였다.
 
CEO인 제프 베조스의 이름 앞에는 ‘신화’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시급 1.25달러의 가난한 10대 부모 사이에 태어나, 아마존 창업으로 보유 순자산 1600억달러의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이런 아마존이 최근 내부에서 대대적인 원성(怨聲)을 사고 있다. 물류창고 등지에서 코로나19로 감염 및 사망한 직원이 속속 출현하고 있지만, 그 직원의 숫자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5일 미국 ABC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의 아마존에서 7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9일에는 뉴욕주 베스페이지 물류센터 직원이 사망했고, 일리노이, 캘리포니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마존 측에서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디애나주 아마존 직원인 자나 점프는 “최소 900명의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추정하며 “사망자는 적어도 1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과 현직 직원들은 “아마존이 벌어들인 780억 달러(약 96조원)는 직원 생명을 위기에 내몬 대가”라며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근무환경을 유지했다고 한다. 유족 등은 “아마존은 이미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온 후인 4월 4일부터 직원들에게 안면 마스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4월 10일에 되어서야 비로소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서 “게다가 수익이 나는 데 비해 신규 직원은 뽑지 않아 교대근무 스케줄 등이 ‘사회적 거리 지침’을 지키기에 불가능하도록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사추세츠주의 마우라힐리 등 변호사 13명은 “코로나19로부터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과 함께 “감염 및 사망한 직원 정보를 미국 50개 주 단위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공개서신을 아마존 측에 보냈다. 해당 서신에는 “작업장에는 개인 방호장비와 손소독기가 불충분하고, 작업공간이 좁아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없는 등 허점이 많아 직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운영 책임자인 데이브 클라크는 ‘감염자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 지역 언론을 통해 “어차피 감염자 수라는 것은 건물 규모와 각 지역사회 감염률과 관련되는 것이므로 (아마존 직원의) 총 감염 건수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알고 있지만, 중요한 숫자가 아니다보니 기억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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