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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내 어린이 ‘괴질’ 사망 잇따라…코로나19와 관련성은?

WHO “코로나19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 확산…경계심 가져달라”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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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WHO는 이 질병에 경계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뉴시스)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미국 및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 임상의들은 경계심을 갖고 이 질병을 더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몇몇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WHO는 이 질환을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pediatri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으로 명명했다. 발진, 복통, 결막염, 혀가 붉어지거나 붓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최소 330명이 발병했으며 5명이 사망한 상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15일 까지 총 230여건의 괴질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또한 주내에서만 100여명의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15개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 괴질에 대해 경보를 발령하고 치료 중인 환자가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에 보고할 것을 권고했다. 아직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 수도 많아 관련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뉴욕주 3명, 프랑스와 영국 각각 1명 등 최소 5명이 괴질에 걸려 숨졌고, 최근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2명이 괴질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어린이 감염 사례는 전 세계 확진자의 1∼2%에 불과하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로나19에는 어떤 연령층도 안전하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WHO는 이 증후군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어린이 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 해도 코로나19 자체에 의한 것은 아닐 수 있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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