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비상... 군인까지 확진 : 월간조선

황금연휴에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활보한 '용인 66번'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수도권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가운데 8일 하룻동안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집계 기준으로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된 데 이어, 그 후로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중 20대 남성(서울 중구 7번, 경기 용인 68번) 두 사람은 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10분까지 5시간 넘게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있었으며, 이번 집단감염의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6일 확진)와 동선이 겹친다.

용인 68번은 29세 남성이며 육군본부 직할의 육군중앙보충대대 소속 군인(장교)다. 이밖에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있는 사이버사령부 근무지원중대 소속 A하사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하사는 용인 66번과 같은 날 같은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 A하사는 군 독신자 숙소에 거주중이며 이 숙소는 현재 방문이 통제됐다.

이밖에 수 명의 확진자가 클럽을 다녀왔거나 클럽을 다녀온 사람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1~2일 다녀간 클럽에 다른 날(4~5일) 방문한 이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1~2일 클럽 방문자는 1500여명이지만, 이와 별도로 4~5일 방문자도 방역당국이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용인 66번 관련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19명이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이를 어긴 시설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