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태원 '비상' : 월간조선

이태원 게이(남성동성연애자) 클럽에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A씨는 이날 클럽 세 곳을 방문했고, 이날 세 클럽의 총 방문자는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지역사회 2차 감염이 우려된다.

6일 경기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기흥구 빌라에 거주하는 29세 남성 A씨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세 곳을 방문했고 클럽에 다녀와 하루 만에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이 생겼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한 업체에 근무중이며 2일 재택근무 중 증상이 발현됐다. 용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자 근무지(분당구)에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또 같은 층에 근무한 동료 43명은 13일까지 자가격리했고, 관할 보건소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게이클럽 킹(King)은 6일 SNS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2일 00:20~03:00 킹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확진자는 2일 방문후 6일 관계 당국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킹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연락받았다.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 방역했다”고 했다. 이어 “추후 영업 일정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 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남성이 다녀간 이태원 클럽 세 곳에 당시 2000여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A씨는 2일 발열증상 후에도 외출해 2일 오후 노브랜드 용인청덕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고, 3일 낮에도 약 35분 동안 용인시 이외 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가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쯤 자차로 장안구 연무동 ‘조은이비인후과’를 방문한 뒤 인근의 ‘대학약국’을 찾았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