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서희건설,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손 뗐지만…

공사업체 대표 A씨 “철거 공사 당시 불법 하도급 문제 해결해야”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서희건설이 평내 진주아파트 재건축에 시공사로 참여했다가 철거 작업 진행 후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철거 공사 당시 불법 하도급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특정 지역과 관련 없음.(사진=로드뷰 캡처)
햇수로 6년째 지지부진하다. 남양주시 평내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이는 1985년 지어진 5층짜리 아파트를 지하3층~지상 27층, 총 1800세대 단지로 바꾸는 대규모 사업이다. 추산한 사업비만 약 3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이 사업의 시공사는 서희건설이었다. 서희건설은 지난 2015년 11월, “평내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면서 “2016년 9월 착공, 2019년 12월 준공”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희건설의 사상 첫 재건축 사업지로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조합과의 갈등이 복병이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첫 삽도 못 뜬 채, 5년 만에 시공사가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발단은 건설사 측의 사업비 인상 요구였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 2019년 3월, 평(3.3㎡)당 공사비를 20만원 가량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원래 계약은 3.3㎡당 398만원이었다. 비용문제로 대치하다, 지난 2월 650여명의 조합원들은 결국 서희건설에 계약해지 통보를 날렸다. 사실상 퇴출 당한 셈이다. 현재 이곳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 중이다. 3개사가 입찰참여의향서를 낸 상태다. 이르면 5월말 결정된다.
 
사업에서 손은 뗐지만, 정리할 일은 남은 듯 보인다. 당초 서희건설은 평내 진주아파트의 철거 작업까지 진행했었다. 이때 철거 공사에 참여했던 한 공사업체 대표 A씨는 서희건설의 불법 하도급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하청 업체를 관리하는 것은 원청의 의무이지만, 서희건설 측에서는 하청의 하청, 다시 하청을 준 상황까지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에서는 통상 1차 하청까지가 합법이다. 그런데 A씨의 회사는 3차 하청업체로, 불법이다. 더군다나 개인사업자다. 그런데 원청인 서희건설에는 이를 인지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 그의 설명이다.
 
“시공사(서희건설) 바로 밑에 하청을 받은 M사(社)가 있다. M사는 자격이 있는 업체로, 합법이다. 그런데 M사가 다시 C사에게 하청을 줬다. C사는 거의 고물상에 가까운 업체다. 다시 C사가 개인사업자인 우리 회사에 하청을 줘서 철거작업에 참여했고, 사실상 (우리가) 작업을 가장 많이 했다.”
 
그에 따르면 이름 있는 시공사가 맡은 공사 현장에 ‘고물상’에 가까운 업체들이 투입된 것. A씨는 이 과정에서 비용 정산 문제가 불거졌다고 했다. 갖가지 잡음으로 돌연 철거공사가 중단됐는데, 중간 정산 과정에서 바로 위 하청업체인 ‘C사(社)’로부터 비용 지급을 못 받은 것이다.  
 
A씨는 “1차 하청업체에서 2차에게 공사대금의 70%를 내려주고, 2차 업체에서 우리에게 다시 70%를 내려줘야 하는데, 현재 2억원 가량의 미지급금이 발생했다”면서 “원래 도급 계약을 한 시공사는 하청업체에게 지불내역서를 받는데, 이는 1차 하청업체가 올린 내역서의 실사(實査)를 하지 않고 실제로 하청 작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리감독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희건설 측 입장을 듣기 위해 4일 몇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참고로 서희건설은 최근 홍보 직원의 줄퇴사로 인사담당자가 대외 홍보를 맡고 있다.
 
한편 서희건설의 정비사업지와의 잡음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수주한 청주 사모1구역 재개발 사업 또한 올해 2월 타 시공사의 선정으로 무산됐다. 서희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인천 금송구역재개발에서도 공사비 인상 문제로 결국 계약이 해지, 지난 4월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됐다. 또한 서희건설이 수주했던 고양시 일산2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사업은 구역해제 절차를 밟았다. 그간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사업 대표 건설사’라는 슬로건을 내걸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재정비 경험 부족에서 온 불찰이라고 지적한다. 정비업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 분야로 앞 다퉈 진출하지만, 정비사업은 조합과의 소통과 각 사업 단계별 인허가 문제 등 특유의 사업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5.0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talktome@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