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4.15 총선에서 19석을 차지한 비례대표전용정당 미래한국당이 독자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이 개정된 선거법에 대응하기 위해 비례전용으로 만든 '형제정당'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한국당(대표 원유철)이 미래통합당과 합당 절차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애초 미래통합당은 총선 후 합당을 전제로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선거 후 보름이 지난 지금도 합당 논의는 되지 않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1석만 더 보태면 원내교섭단체(20석)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 1명만 영입하면 된다. 당선된 무소속 4인방(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이 한국당 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래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163석)과 미래통합당(84석)에 이은 제3정당이며, 원내교섭단체까지 구성하면 그 지위는 더 격상된다.
교섭단체는 정책연구위원, 입법지원비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직도 배분받을 수 있다. 교섭단체에는 국고보조금 외에 별도의 경상보조금도 주어진다.
현재 미래한국당의 사무처 조직은 미래통합당에서 파견나온 사무처 당직자와 인턴들이 전부다. 사무처 조직을 새로 꾸린다는 소문도 국회 안팎에서 떠돌고 있다. 미래한국당이 독자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월간조선>과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의 지도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논의하기 곤란하다"라며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 여부가 결정된 후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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