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 세대교체.... 나경원 이언주 가고 고민정 배현진 온다 : 월간조선

4.15 총선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박빙의 접전지역이 많았다. 이 중 전국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여성 후보가 출마한 지역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개표 완료 결과 보수세력의 대표적 여성정치인이며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언주 전 전진4.0 대표는 각각 서울 동작을과 부산 남구을에서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이들을 대신해 정치신인인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서울 송파을)이 새로운 야당의 여성 공격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배현진 당선인의 카운터파트로는 고민정 당선인(서울 광진을)이 꼽힌다. MBC(배현진)와 KBS(고민정) 아나운서 출신인 이들이 각 당의 '얼굴'과 '입'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5선에 도전한 나경원 후보는 득표율 45.0%를 얻어 판사 출신 정치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52.1%)에게 7.1%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이언주 후보는 48.7%의 득표율로 50.5%를 얻은 부산 남을의 현역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후보는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오차범위 내 앞서가고 있었지만 마지막 관외투표에서 역전당했다.

배현진 후보는 출구조사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고, 50.4% 대 46.0%로 승리했다.

고민정 후보는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개표 완료시점까지 박빙의 접전을 보이다 최종 50.3%대 47.8%로 승리했다.

4선 나경원 의원과 재선 이언주 의원이 낙선하고 42세(고민정)와 38세(배현진) 여성 신인이 당선되면서 여성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민정-배현진 당선인 외에 청년층 여성 신인 당선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병 강선우 당선인(43세)과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당선인(36세),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당선인(45세)이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3040 여성 현역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김수민(35세, 충북 청주청원) 신보라(38세, 경기 파주갑) 전희경(46세, 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은 모두 낙선했다.

4.15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 당선인은 총 29명이다. 20대 총선(26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으로,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0명, 미래통합당 8명, 정의당 1명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