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곧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출구조사 결과는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회의 희비를 가른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는 출구조사 결과와 다른 최종결과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15일 오후 6시 15분에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과거 대선과 총선에서는 투표종료시간인 오후 6시에 맞춰 발표했지만, 그 결과 오류가 많았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출구조사는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Q&A로 정리했다.
Q:조사기준은.
A: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00개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대상자는 약 51만명이다. 전국 투표소는 1만43000여개다.
Q:출구조사 비용은.
A:총 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출구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 주식회사 3곳이다. 이번에는 기존비용 외에 코로나19 때문에 조사원들이착용할 마스크와 위생 장갑, 응답자들이 사용할 일회용 볼펜 등의 구매비용이 약 1억원 추가됐다.
Q:조사지역은 어떻게 선정하나. 이번 출구조사에서 배제된 지역이 있다는데.
A:조사 투표소 선정기준이 있다. 한 지역구의 총선 투표소를 최근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도 순서로 정렬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쏠리지 않도록 출구조사대상 투표소를 선정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 및 인근 투표소는 표본에서 배제했다.
Q:결정된 투표소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조사하나.
A:공직선거법에 따라 3개 조사기관 조사원 1만2000여명이 투표소 출구 앞 50m이상 떨어진 곳에서 대면조사를 실시한다.
Q:유권자들이 쉽게 응하지 않는 것 아닌가.
A:출구조사 대상은 표본으로 추출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이다. 한 명 조사 후 그 다음 5번째 투표자에게 응답을 제안한다. 그 투표자가 응답을 거절하면 바로 다음 사람을 5번째로 간주해 조사한다.
A:출구조사 대상은 표본으로 추출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이다. 한 명 조사 후 그 다음 5번째 투표자에게 응답을 제안한다. 그 투표자가 응답을 거절하면 바로 다음 사람을 5번째로 간주해 조사한다.
Q:코로나19로 출구조사가 달라지는 점이 있나.
A:대면조사를 위해 조사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며, 조사에 사용되는 펜도 일회용으로 지정했다. 질문 항목도 줄었고 조사시간도 1분 이내다.
Q: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데 출구조사 결과와 연관이 있나.
A:사전투표는 출구조사가 불가능한 만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결과예측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사전투표자 정당별 지지율 등을 반영해 통계상 보정을 할 계획이다.
Q:예전까지 출구조사 결과를 투표종료시간인 6시에 발표했는데 왜 이번에는 6시 15분인가.
A:코로나19 때문이다. 자가격리자 중 14일까지 투표의사를 밝힌 사람은 15일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외출이 가능하며 일반 유권자들을 피해 투표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 투표 진행 중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선관위가 출구조사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