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을 후보를 사퇴한 민병두 의원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장경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 후보(서울 동대문을)로 등록했던 민병두 의원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총선이 불과 5일 남은 상태에서 갑자기 사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사퇴 선언을 한 데 이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후보사퇴 및 같은 지역구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장경태 후보가 꼭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17대 비례대표, 19,20대 동대문을 국회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4선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민 의원을 컷오프했다.
민 의원은 이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 의원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이며 2강(이혜훈 민병두)1중(장경태) 구도가 형성된 상태였다.
민 의원과 장경태 후보가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에는 김영주·노웅래·우원식·윤호중 등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 때문에 "민 후보의 사퇴에 민주당이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내막이 있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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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을에서 선거운동중인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 사진=뉴시스 |
이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병두 의원이 허무하게 주저앉게 된 상황은 누가 보아도 뻔한 내막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사퇴 8시간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 대응을 언급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막강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무소속 후보에게 어떤 겁박과 회유를 했을지 빤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어 "현역 3선 의원인 민 의원을 주저앉히지 않고는 이혜훈을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불안과 초조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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