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4.15 총선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통합당과 민주당에서 부산 남을 지역구 공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했다.
1일 이언주 의원측은 박재호 의원 선거캠프의 핵심 인사가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언주 의원과 전 보좌관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재호 의원과 그 일당은 추악한 짓을 그만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의원측은 관련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월 3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녹취에 따르면 박재호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사는 지난 3월 30일 부산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복수의 동석자에게 “이언주가 지 보좌관하고 보니까 불륜이”라며 “유튜브 채널에 치면 이언주 불륜설이 나온다"고 했다.
이는 과거 한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자가 퍼뜨린 허위사실로, 해당 개인방송 운영자 A씨(43세)는 작년 4월 명예훼손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의원은 "과거 근거없는 불륜설,허위사실 때문에 정말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성의원이고 말하기 좋으니까 안주삼아 떠드는 숱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고발을 해서 다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함부로 얘기하면서 자극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흑색선전하는 시대 착오적인 데 대한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박재호 후보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후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